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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류현진, PS 선발 수능 '절반의 합격'...4⅔이닝 무실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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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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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포스트시즌 선발 수능시험에서 절반의 합격점을 받았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난 탓에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채우지 못했다. 이후 다저스 구원진이 대량실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 요건은 큰 의미가 없었다.

이날 워싱턴전은 류현진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였다.

투구 내용은 나무랄 데 없었다. 삼진을 5개나 잡았고 볼넷은 5회말에 내준 2개가 전부였다. 최고 구속은 93마일(150km)이었다. 시즌 6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59에서 3.46으로 낮췄다. 시즌 성적은 그대로 5승7패를 유지했다.

투구수가 많았던 것이 ‘옥에 티’였다. 100%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 이유다.

류현진은 4회까지 투구수가 68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5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수 80개가 넘어가면서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5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연속 볼넷을 내주자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실점한 뒤 12일 만에 마운드에 다시 섰다. 그 사이 다저스 선발진 조정에 따라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었다.

출발이 좋았다. 류현진은 1회말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저스는 2회초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와 도루 등으로 만든 2사 3루에서 로건 포사이드의 중견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타구가 워싱턴 중견수 마이클 테일러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도 따랐다.

2회말 1사 1, 2루 위기를 잘 넘긴 류현진은 3회말 다시 삼자범퇴 호투를 이어갔다. 야시엘 푸이그 등 동료들도 멋진 호수비도 류현진을 뒷받침했다.

4회말에도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넘긴 류현진은 5회말도 무난하게 2아웃을 잡아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경기 내내 풀카운트 대결이 많았던 점이 결국 류현진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트레이 터너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구원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이 후속타자를 잘 처리해 류현진에게 실점이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98개 공 가운데 패스트볼을 36개 구사했고 체인지업을 그 다음으로 많은 32개나 던졌다. 그밖에 커터와 커브도 각각 17개, 12개씩 기록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6회말 라이언 짐머맨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7회말와 8회말에도 각각 1점과 3점을 내줘 1-7로 패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순서대로라면 23일 또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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