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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삼성, 창단 후 첫 80패 치욕...역대 최저 승률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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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김성환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창단 첫 80패를 당했다. 역대 최저 승률도 확정했다.

삼성은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8-21로 대패했다. 이날 패하며 삼성은 52승 5무 80패가 됐다. 삼성이 한 시즌에서 80패를 당한 것은 1982년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승률은 0.394에 불과하다. 순위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바닥권인 9위가 확정적이다.

삼성의 종전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은 지난 시즌 기록한 78패(65승 1무)였다. 이미 이 기록을 뛰어 넘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탓에 '치욕의 기록'은 계속해서 경신 될 수 있다.

시즌 역대 최저 승률도 확정적이다. 삼성의 역대 최저 승률은 1996년 기록한 0.448(54승 5무 67패)이다. 이 때는 무승부를 0.5승으로 계산하는 승률 계산법이 적용됐다. 이를 현재 방법으로 계산(승수/승수+패수)하면 0.446이다. 삼성이 올 시즌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승률은 0.424에 머물게 된다. 어느 방식으로 계산하든 최저 승률이다.

KBO리그 원년 멤버인 삼성은 전통의 강팀으로 군림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36시즌 동안 5할 미만 승률을 기록한 것은 단 6시즌에 불과하다.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 이후 지난 시즌까지 통산 8회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2011~2015년에는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이뤘다.

지난 시즌부터 삼성은 추락했다. 오승환 권혁 배영수 박석민이 차례대로 팀을 떠났다. 올 시즌에는 차우찬이 LG로,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로 떠나며 투타의 핵심 기둥을 한꺼번에 잃었다. 반면,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했고 새로운 선수들의 성장도 더뎠다. 전력은 갈수록 약회됐다. 실력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영입된다 해도 하루아침에 달라지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승률을 4할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삼성의 남은 목표다. 남은 7경기에서 4승 이상을 해야 가능한 일이지만 녹록하지는 않아 보인다. 삼성은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마지막 힘을 쏟고 있는 LG 트윈스와 4경기, 넥센 히어로즈와 2경기, 그리고 한화 이글스와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육성 체계를 손보기 위한 행보도 시작한다. 10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작하는 교육리그에 유망주를 대거 파견한다. 삼성의 창단 후 첫 교육리그 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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