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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린 치매 국가책임제 - 해외사례]英, 2009년부터 국가치매관리종합대책 가동…日, 전국 500곳 치매의료센터 거미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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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인구 고령화가 먼저 시작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 나라들은 정부가 치매노인 요양을 지원하는 제도를 일찍부터 도입했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일찌감치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경우 2013년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인 ‘치매대책 추진 5년 계획(오렌지 플랜)’을 공표하고, 이를 수정보완한 신오랜지플랜이 2015년 발표됐다. 일본의 오렌지 플랜은 병원 및 시설 이용 중심에서 벗어나, 가능한 한 재택중심 서비스를 지향한다. 거주하는 지역에서 의료, 개호 돌봄 등 일상생활 지원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오렌지 플랜 이전에는 치매 환자에게 행동∙심리증상이나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후 대응하는 방식이었으나, 이후에는 위기상황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초기 사전대응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일본은 또한 2017년까지 전국에 치매전문병원 500여개소를 확충하고, 치매 관련 의사 4000명, 치매 요양사 600만명 확대하는 등 거미줄처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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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부터 국가치매관리종합대책을 가동중인 영국은 2012년 ‘치매와의 전쟁’을 국가적 보건 프로젝트로 수립해 치매 조기 진단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치매 조기발견을 목표로 진단율 제고를 위해 진료소 수입의 일부를 치매 진단율을 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하고 있다. 초기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조치를 취하면 증상 제어가 가능한 만큼, 조기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브리스톨대의 ‘스피어’ 프로그램의 경우 다양한 감지장치를 통해 원격으로 치매환자의 움직임 등을 파악해 행동패턴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치매 환자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주치의나 보호자에게 통보하는 방식으로 간병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호주 역시 일반의가 가족의 알츠하이머 병력 등을 포함해 치매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들에 대한 조기진단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고, 독일 정부도 치매대부(Demenzpaten)라 불리는 치매환자 지원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알츠하이머 치매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임상 시험으로 ‘치매 예방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치매 예방과 건강증진 사업을 통해 치매 유병률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대책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치매 환자의 보호자에게 2년 돌봄 휴가를 주고 있으며, 네덜란드는 치매 마을을 만들어 의료진이 환자들의 일상생활을 돕고 있다.

한편 간병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IT 및 로봇기술 등을 활용한 의료 및 보조기기 개발에도 각 나라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관련 의료 및 보조기기는 배회감지 등 안전을 확보하는 목적의 기기, 체온이나 맥박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기기, 치매 증상을 완화시키는 건강 유지 및 관리가 목적인 기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상행동 포착은 미국 메디컬얼럿, 영국 버디, 미국 인텔, GE 등에서 개발에 한창이며, 진행 억제 등의 기기는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루모스랩스, 건강관리는 영국 탭타임, 네덜란드 필립스, 파나소닉 일본 등에서 개발하고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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