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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1:0→1:3’ 뒷심 딸린 LG, 스스로 놓친 천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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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LG가 16일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놓쳤다. kt에 이어 한화의 고춧가루를 피하지 못했다. SK와 간극을 좁힐 수 있던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친 터라 더욱 뼈아팠다.

5위 SK와 2.5경기차로 뒤진 LG였다. 잔여 14경기가 있으나 SK가 4승만 추가해도 매우 어려워졌다. 그 가운데 롯데가 SK를 도왔다. 켈리를 공략한 롯데는 SK를 6-1로 꺾었다. 주사위는 LG에게로 넘어갔다.

흐름은 LG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선발투수 차우찬은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165일 만에 무실점. 큰 위기 없이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매일경제

1승이 급한 LG는 16일 잠실 한화전에서 귀중한 1점을 못 지키며 역전패를 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차우찬의 호투 속 잠잠하던 타선도 7회말 응답했다. 2루타(정성훈)-희생번트(이형종)-희생타(강승호)로 이어지는 교과서 같은 플레이로 0의 균형을 깼다. 7회초 무사 1,2루서 수비 강화를 위해 꺼내든 강승호 교체 카드가 빛났다.

참 어렵게 얻은 1점이었다. 그래서 귀했다. 그러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 LG의 불펜이 흔들렸다. kt와 수원 2연전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17(11⅔이닝 10실점 8자책)이었다.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것은 LG의 미스플레이였다. 최근 집중력 저하로 실책이 잦아졌다고 양상문 감독이 토로했으나 그 쓴 소리는 큰 효과가 없었다. 고춧가루 내성도 약했다.

8회초 2번째 투수 임정우가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자 LG는 즉각 투수를 베테랑 이동현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동현은 1루 주자 하주석에 지나치게 신경을 썼고, 결국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뒤이어 대타 이용규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동현은 오선진에게 역전 2루타까지 맞은 뒤 고개를 숙이며 강판했다.

8회말 1사 1,2루 기회를 날린 LG는 9회초 허무하게 또 실점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정범모의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처리하지 못했다. 신정락의 폭투는 무사 1,2루를 무사 2,3루로 만들었으며, 하주석의 중견수 뜬공 뒤 아웃 타이밍의 이형종 송구를 포수 유강남은 포구하지 못했다.

2-1과 3-1의 스코어는 매우 컸다. 한화는 왼 종아리 통증의 정우람이 없었으나 후반기 평균자책점 1.42의 박정진이 있었다. 박정진은 이틀 연속 한화의 승리를 지켜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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