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이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여자농구 클럽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일본의 JX 에네오스를 제압한 뒤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한국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우리은행은 16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일 여자농구 클럽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77점을 합작한 임영희, 박혜진, 김정은 트리오를 앞세워 JX 에네오스를 81-70(17-14 17-20 21-21 26-15)으로 격파했다. 5연속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한국 최강팀인 우리은행은 지난시즌 일본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승(27전승) 우승을 차지한 JX 에네오스를 공수에서 압도했다. ‘에이스’ 임영희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2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박혜진은 4쿼터에서만 14득점하는 등 16점을 수확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에서 지난 4월 우리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국가대표 김정은도 첫 공식 경기에서 무려 37점을 폭발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첫 득점으로 앞서나간 뒤 JX 에네오스에 단 한 번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1쿼터에서 17-14로 근소하게 앞선 우리은행은 전반을 34-34 동점으로 마쳤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 3점 슛 4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린 임영희의 맹활약 덕분에 한때 13점 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JX 에네오스에 추격을 허용하며 55-55 동점으로 4쿼터를 맞았다.
뒷심 강하기로 소문난 우리은행 답게 4쿼터에서는 박혜진과 김정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혜진의 3점 슛으로 다시 앞서나간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3점 슛 1개를 포함해 연속 8득점 하며 69-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JX 에네오스가 73-70으로 쫓아오자,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1분 22초를 남기고 박혜진이 78-70으로 달아나는 3점 슛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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