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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SPO 현장] 태풍 걱정 비켜 간 사직, 롯데-SK 감독 "경기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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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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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순리대로 해야죠."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농담을 던졌다. 기상청은 제 18호 태풍 탈림(TALIM)이 17일까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늦은 밤부터 우천 취소를 걱정했지만, 16일 오후 2시 40분쯤 잠시 비가 내렸을뿐 경기 취소를 걱정할 만한 하늘은 아니었다.

롯데와 SK는 올 시즌 비로 취소된 경기가 거의 없었다. 롯데는 올 시즌 136경기를 치렀고, SK는 137경기를 치렀다. SK는 돔구장을 쓰는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올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고, 롯데가 그 뒤를 이었다. SK의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천연 돔구장'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조 감독은 "태풍마저 롯데의 기에 눌렸나 보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해야 할 경기는 빨리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밝혔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 역시 "날씨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비가 와서 스케줄이 바뀌면 투수 등판 스케줄이 바뀐다. 비가 오지 않고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했다.

두 팀은 치열한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16일 현재 73승 2무 61패로 4위에 올라 있고, SK는 71승 1무 65패로 5위다. 두 팀의 승차는 3경기. 내친김에 3위까지 노리는 롯데와 6위 LG 트윈스의 추격을 막아야 하는 SK 모두 이번 2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조 감독은 "일단 오늘만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 선수들도 그렇고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려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그래도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위를 보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힐만 감독에게 잔여 경기 일정 사이에 휴식일 있는 만큼, 메릴 켈리와 스캇 다이아몬드, 박종훈 위주로 잔여 경기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생각이 없는지 물었다. 힐만 감독은 "시도는 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몸 상태다. 선수들이 다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등판한 뒤에 켈리나 다이아몬드가 괜찮다고 하면 에이스를 당겨 쓰는 방안을 고려할 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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