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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가 치열한 막판 순위 싸움에서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사실상 '미리보는 가을야구'다.
롯데와 SK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번의 승리, 패배에 따라 순위가 좁혀졌다 멀어지는 시즌 막판,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겠으나 이번 롯데와 SK의 맞대결은 양 팀 모두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4위를 넘어 3위까지 넘보고 있는 롯데에게도, 와일드카드에 나설 가능성이 현재로서 가장 높은 SK에게도 승리가 필수적이다.
롯데의 경우 이번주 4전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승 1패씩 거뒀다. 15일 KIA전에서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전환은 물론, 3위 추격의 불씨도 살렸다. 3위를 노리는데 실패하더라도, 공고한 4위인 롯데의 가을은 사실상 현실로 다가왔다.
만약 롯데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현재 5위에 올라 있는 SK 와이번스를 와일드카드 상대로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5위 팀은 4위 팀의 홈에서 2승을 내리 거둬야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SK가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준PO 진출을 위해 와일드카드에서 에이스 메릴 켈리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4위는 1경기만 승리해도 준PO 진출이지만, 1차전을 내준다면 2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져 어렵게 4위를 따낸 장점이 희석된다. 롯데의 최종 순위는 아직 미정이나, 5위 팀의 에이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를 대비해 기선제압을 해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켈리는 이번 시즌 롯데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롯데전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49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4일 7이닝 5실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에서 2실점 이상 기록한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켈리 공략의 실마리를 풀어두어야 롯데도 더 편한 마음으로 가을을 맞을 수 있다.
반대로 SK에게는 이번 매치가 호재다. 5강 경쟁팀인 LG와 넥센이 하위권 팀들을 맞아 고춧가루를 뒤집어 쓴 가운데, SK는 두산을 연파하며 5위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켈리를 앞세워 롯데를 잡고 연승을 이어간다면 사실상 '5위 굳히기'가 된다. 덧붙여 상대 선발인 송승준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8.25로 약했다.
이들의 매치에 또 하나의 변수는 날씨다. 태풍 '탈림'이 올라오며 경기가 열리는 부산은 오후 늦게부터 비 소식이 있다. 만약 우천 순연이 된다면 후반기 거침없이 달려 온 두 팀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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