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는 16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1개, 평균자책점은 2.69로 떨어졌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제기됐던 그였다. 이유가 있다. 전반기 15경기에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67로 좋은 성적을 보였던 우드는 후반기 9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다저스 선발 우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주로 사용하는 투심 패스트볼도 구속이 저하된 모습이었다. 전반기 93마일 수준이었던 평균 구속은 최근 91마일대로 떨어졌다. 그를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했던 흉쇄관절 염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우드의 투심은 주로 91마일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제구가 잘됐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너클 커브가 조화를 이루며 워싱턴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투구가 좋다보니 내용도 좋았다. 쉽사리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았다. 2회 라이언 짐머맨에게 맞은 우익수 방면 2루타가 유일한 장타였다. 3회에는 사구와 우전 안타로 2사 1, 2루에 몰리며 처음 두 명 이상 주자를 내보냈지만, 다니엘 머피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타선이 초반부터 그에게 힘을 실어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다저스는 3회까지 홈런 3개 포함 6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7점을 뽑았다. 이미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우승을 확정한 워싱턴 타자들은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자 의욕적으로 덤비지 않는 모습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드가 예전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몸 상태가 괜찮다고 말하고 있고, 나도 그말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최근에 구속이 약간 떨어진 모습이다. 그를 지켜보고 있다"며 선수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일단 이날 경기에서는 감독의 신뢰 수준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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