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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가을야구 가능성이 멀어지고 있는 넥센, 이젠 내년 시즌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외국인선수 파트에선 투수 앤디 밴헤켄(38)이 큰 고민거리가 될 듯하다.
밴헤켄은 15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6볼넷 5탈삼진 4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했다. 4회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3실점 모두 비자책점으로 처리됐다. 밴헤켄은 6회까지 116개의 공을 던지며 버텼지만 동점 상황에 내려가 승패없이 물러났다. 개인 최다 6볼넷 경기로 투구수 관리가 되지 않았다.
지난 2012년 넥센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밴헤켄은 올해로 6년차가 됐다. 2012~2015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로 이적했지만, 전반기를 끝으로 방출된 뒤 넥센으로 컴백했다. 지난해 성적은 12경기 7승3패 평균자책점 3.38.
올 시즌에도 성적 자체는 괜찮다. 22경기에서 128⅔이닝을 던지며 7승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 13번으로 꾸준함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기 11경기 중 6경기에서 110구 이상 소화하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팀 사정상 4일 휴식 등판도 3번 있었지만 무리없이 소화했다.
전반기 11경기에 60⅔이닝을 던지며 5승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한 밴헤켄은 후반기 11경기에 68⅓이닝으로 소화하며 2승2패 평균자책점 3.16의 성적을 내고 있다. 전반기 어깨 통증으로 두 번이나 엔트리 말소돼 45일 동안 1군에 빠져있었지만 후반기에는 로테이션 이탈 없이 100구 경기를 9번 치렀다.
후반기에 나름대로 분전하고 있는 밴헤켄이지만 내년 시즌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풀시즌을 던지지 못한 만큼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1979년생 밴헤켄은 만 38세로 불혹에 가까운 나이다. 실력은 검증됐지만 나이로 인한 내구성, 구위 저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올 시즌 밴헤켄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9km로 리그 평균(141km)에 못 미친다.
넥센은 지난 2014년에도 비슷한 고민을 한 바 있다. 현재 1군 투수코치를 맡고 있는 브랜든 나이트가 2013년 30경기에서 172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4년 만 39세가 된 나이트는 6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52에 그치며 5월 중순 웨이버 공시됐다.
하지만 밴헤켄은 넥센의 상징적인 외국인선수로 쉽게 내칠 수 없는 존재. 전반기 부상 공백을 후반기 분전으로 만회하고 있어 밴헤켄에 대한 넥센의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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