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 첫 방송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호평 속 입소문의 가능성을 남긴 것.
15일 방송된 ‘보그맘’은 한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양동근 분) 손에서 태어난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내이자 엄마인 보그맘(박한별 분)이 아들이 입학한 럭셔리 '버킹검 유치원'에 입성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은 예능 드라마다.
방송에서는 보그맘과 최고봉의 첫 등장이 그려졌다. 최고봉은 보그맘에 다가가 귀걸이에 지문인식을 했고, 보그맘은 최고봉의 상태를 확인하며 눈을 떴다.
보그맘은 "로딩이 완료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고, 각종 집안일을 하며 완벽한 주부로 탄생해 최고봉을 흐뭇하게 했다.
하지만 이어진 보그맘의 좌충우돌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보그맘은 최고봉 아들 최율의 생일을 맞아 유행하는 화장법을 배우기 위해 유튜브를 켠 후 화장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그맘은 눈썹을 진하게 그리고, 입술은 반만 칠하는 등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의 영상을 보며 메이크업을 따라해 최고봉을 경악하게 했다.
보그맘은 "얼른 지우라"며 질색하는 최고봉에게 "이게 최신 트렌드 화장법이다. 인터넷과 동영상 SNS에서 인기가 높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 이후 11년 만에 MBC가 내놓은 예능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은 ‘보그맘’은 이날 첫 방송에서 독특한 콘셉트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대로 병맛 코드가 통했다는 평이다.
특히 양동근의 자연스러우면서도 맛깔나는 연기와 박한별의 웃지 못할 로봇 연기가 은근히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 많았다. 일부 시청자는 "'SNL'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라니"라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시청률은 아쉬웠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보그맘’은 전국기준 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보그맘'이 제대로 된 홍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파를 탔음에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