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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조창현의 당구장 창업 A와 B 그리고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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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 트렌드중 하나가 5060세대의 당구장 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입니다.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5060세대가 노후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며 당구장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당구 붐 확산과 연말 ‘당구장 금연’ 등 당구산업을 둘러싼 긍정적인 환경변화가 예상되면서 당구장 창업에 관심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MK빌리어드뉴스는 당구장 창업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해당분야 전문가인 ABBI연구소 조창현 대표 칼럼을 게재합니다. 이 칼럼이 당구장 창업을 검토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칼럼에 대한 궁금증이나 질문 등을 댓글로 남기면 필자가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①당구장 인허가 절차 및 방법

MK빌리어드뉴스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앞으로 칼럼을 통해 ‘당구장 창업’ 준비 과정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칼럼과 다른 의견이나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을 남겨주십시오.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칼럼의 주제는 당구장 창업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 및 방법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인 ‘당구장 인허가과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주제에 대한 이슈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인허가 절차 및 준비서류

2. 정화구역의 해지 및 절차

3. 당구장 인허가를 위한 필수 시설 요건

4. 음식물 및 주류판매를 위한 절차 및 방법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음식물 및 주류판매’를 위한 절차 및 방법입니다. 필 자가 최근 상담과정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새로운 당구문화의 개척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며, 다른 해석으로는 당구 게임요금 이외의 부가수익 창출에 큰 관심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마도 영화에 나오는 유럽의 어느 펍(PUP)형태의 당구장을 머릿 속에 그리고 있을 것입니다.

‘넓은 공간에 당구대가 펼쳐져 있고, 밝고 환한 조명이 당구대 위로만 쏟아집니다. 구레나룻수염이 멋진 선수는 당구대에 엎드려 당구 공을 유심히 노려봅니다. 당구대에 조금 떨어진 약간은 어둑한 조명의 관전석에선 손에 맥주병을 든 몇몇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구레나룻 선수의 멋진 득점에 환호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경기를 마친 선수는 관전석으로 돌아와 탁자에 놓인 감자 칩을 집어들고는 치열했던 경기를 복기하며 가볍게 목을 축입니다.’

혹시 이런 상상을 하고 있으신지요? 그렇게 운영하면서 주류판매와 음식물 판매 부가수익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필자는 현실적으로 일반 창업자는 불가능한 운영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첫째 그만한 공간을 마련하기가 어렵고, 둘째 그런 공간을 만든다해도 수입과 지출 균형을 맞추기 어렵고, 셋째 그런 시도를 위해서는 과감한 도전과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그만한 공간의 구성이 어렵다.

그렇습니다. 보통의 창업자는 100평 내외에서의 당구장 창업을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현실적으로 70~80평 내외 당구장이 많은 것도 현실입니다. 이러한 규모에서 당구장과 일반음식점을 겸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당구장 구조에서는 최소화된 부가시설로서의 일반음식점 허가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음식물과 주류 판매는 어쩔 수 없이 ‘부가서비스’의 개념으로 접근이 될 것이 뻔합니다. 결론적으로 위에서 필자가 상상한 형태의 당구장과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난 합법적으로 술을 팔겠다!’라는 의미에 목표를 둔다면 굳이 반대하진 않습니다.

2)어떻게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실재적인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

위의 상황처럼 중소 규모에서 주류판매와 음식물 판매를 위한 공간, 시설, 인력을 구성하고 판매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독립적 운영’을 통한 수익모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고객을 위한 부가서비스 개념 이외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부가 서비스를 통한 당구장 수익 극대화를 생각하는 장사의 방법은 어디까지나 대형 클럽에서의 새로운 장사모델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단순히 당구장에서 식사와 주류를 부가서비스로 제공하고 수익을 맞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현재의 당구장 구조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당구장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진 않습니다. 어쩌다 한두 번 있는 일에 큰 인력과 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3)시도를 위해서는 기존 당구장의 생각에 혁신적인 변화와 창업자의 과감한 도전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정말, 우리가 상상한 그러한 당구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장사의 방법과 당구장의 구성에서부터 기존 당구장의 형태와는 다른 생각이 필수적입니다. 우선, 당구장을 운영함에 있어서 수익의 원천에 대한 기준이 달라져야 합니다. 즉 당구장과 일반음식점이 1:1의 독립적인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분명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그러한 수익구조를 갖기 위해서는 당구대 1대라도 더 넣기 위한 배치 방법에서 벗어나야 하고, 고객 간의 이동과 편의시설 이용을 위한 공간배치가 달라져야 하고, 운영 주체의 핵심역량과 인력구성이 달라져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형태의 당구장은 대형 평수에서의 창업이 유리하며 큰 규모의 자금투자가 필수적입니다.

위 3가지 이유로 필자는 일반적인 당구장 규모에서의 주류와 음식물 판매를 위한 인허가 및 구성을 심각히 재고할 것을 권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이유로 인해 필자는 일반창업자가 주류판매와 음식물판매를 위한 ‘일반음식점’ 허가를 얻는것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합법적인 판매를 위한 허가를 추진하는 것에는 굳이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필자가 말씀드리는 것은 ‘부가적인 서비스’의 형태로 일반적인 운영을 목표로 하는 ‘일반음식점’허가에 대한 부분임을 밝힙니다.

덧붙이자면 소형 평수에서 남다른 의지와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Pup&billiard Club 형태에 도전하는 것을 반대하진 않습니다. 필자도 이러한 구성에 남다른 생각으로 사업모델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함에 따라서 누군가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시도하여 혁신적으로 당구장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재 현업의 많은 당구장에서 다양한 시도와 도전으로 당구장 문화를 선도해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하나 하나의 결과가 실패냐 성공이냐를 떠나서 끈임없는 도전에 필자는 박수를 보냅니다. 결국 그들의 도전이 지금의 좋은 당구환경을 만들어 왔고,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갈 것을 믿습니다.

▶인허가 준비서류

당구장 인허가를 위해서는 [시설완료 후] 관할 시 군 구청의 문화체육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방문 시 필요한 서류는 임대차계약서/평면도/신분증/도장입니다. 방문을 하게 되면 절차적으로 성범죄경력/소방시설유무/환기시설유무 등에 대한 질문 및 체크항목이 있으니 사전에 점검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구장에 일반음식점 및 기타 위락시설 등에 대한 ‘숍인숍’(Shop In Shop)허가를 위해서는 관련 종목의 인허가 사항을 확인하고 해당시설의 위치와 규모 등이 자세하게 표시된 도면을 갖고 시 군 구청을 사전에 방문하여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사항이라고 하더라도 담당공무원에 따라 요청사항이 다를 수 있으니 이점을 유의하여 자세한 상담과 확인 절차를 거칠 것을 권장합니다.

▶정화구역의 해지

정화구역은 중고등학교 반경 200m 내에 당구장 시설이 불가능한 법규의 내용입니다. 이는 당구장을 할 건물을 알아보는 단계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입니다. 이의 확인을 위해서는 [주소, 해당 건물의 호수]를 메모하고 [관할 교육청 문화체육과]에 유선으로 확인을 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입니다. (같은 건물이라 하더라도 대형 집합건물의 경우 해당 호수에 따라 정화구역 해당사항이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만약 정화구역 내(內)라면 심의신청을 통해 2주 이내에 해지 또는 불가 판정을 받는 절차가 진행됩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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