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부진 후 반전…선두권이던 유소연, 공동 86위
김인경, 4언더파 공동 5위
박성현이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벵에 위치한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에비앙 챔피언십(THE EVIAN CHAMPIONSHIP)' 1라운드 13번홀에서 칩인 이글에 성공한 후 홀아웃하며 인사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17.9.15/뉴스1 |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악천후로 인해 54홀로 축소된 여파가 엇갈린 희비로 나타났다. 6오버파로 부진했던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단독선두에 올랐고, 공동선두로 나섰던 유소연(27·메디힐)은 하위권으로 밀렸다.
박성현은 지난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래벵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박성현은 단독 2위에 오른 모리야 주타누간(태국·6언더파 65타)을 2타 차이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성현은 지난 7월 US 여자오픈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캐나다 오픈에서도 우승하는 등 미국 무대 첫 시즌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 대회에서는 초반 '행운'도 따랐다. 박성현은 전날 진행됐던 1라운드 초반 5개홀에서 6타를 잃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으나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무효처리되면서 스코어가 리셋됐다. 이어 이날 재개된 두 번째 1라운드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선두에 오르며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을 노리게 됐다.
박성현은 첫홀인 10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전날 퀸튜플 보기(+5)를 기록했던 11번홀(파4)에서는 파세이브를 했고, 12번홀(파4) 버디 후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전날 트리플 보기를 범했던 14번홀(파3)을 파로 잡으면서 첫 5개 홀 성적은 4언더파. 전날 6오버파와 완전히 상반된 기록이었다.
기세가 오른 박성현은 15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박성현은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2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았다. 4번홀(파4)에서는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7번홀(파5)과 9번홀(파5)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으면서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전날 경기에서 중단 전까지 2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올랐던 유소연(27·메디힐)은 박성현과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유소연은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4개, 더블 보기 2개 등으로 부진한 끝에 4오버파 75타를 기록, 공동 86위에 머물렀다. 유소연은 컷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프로골퍼 유소연.(LPGA 제공) 2017.9.1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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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김인경(29·한화)은 박성현의 뒤를 이어 상위권에 올랐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은 김인경은 4언더파 67타로 제시카 코다, 마리나 알렉스(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무관'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3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고별전을 치르는 일본 골프의 간판 미야자토 아이도 같은 순위를 마크했다.
지난 7월 US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준우승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던 최혜진(18·롯데) 2언더파 69타 공동 16위로 선전했다.
박성현과 함께 경기를 펼친 렉시 톰슨(미국)은 1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22·롯데), 김세영(24·미래에셋),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3) 등도 같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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