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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 경기 5연타석 볼넷. 한화 외인 거포 윌린 로사리오(28)가 보기 드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로사리오는 15일 대전 넥센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5타석 모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5볼넷 경기.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로사리오의 한 경기 최다 볼넷은 2개로 모두 7번 있었다. 그런데 이날 하루에만 5개의 볼넷을 무더기로 얻었다.
역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은 6개. 지난 2012년 5월20일 SK 소속이었던 이호준이 대전 한화전에서 최초로 기록했고, 2013년 4월28일에는 한화 김태균이 문학 SK전에서 6볼넷 경기를 했다. 이호준은 6타석 전부 볼넷이었고, 김태균은 고의4구 하나 포함 6볼넷에 안타까지 1개 더해 7출루를 했다.
5볼넷 경기는 로사리오에 앞서 8번이 있었다. 1984년 롯데 홍문종, 1987년 해태 조재환, 1989년 MBC 김재박, 1991년 빙그레 이강돈, 1992년 쌍방울 조용호, 1996년 OB 안경현, 1999년 삼성 이승엽, 2006년 KIA 이용규가 5볼넷 경기를 펼쳤다. 여기에 로사리오까지 한 경기 5볼넷 진기록에 합류했다.
1회 2사 2루 첫 타석에서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을 맞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로사리오는 3회 2사 2루에서도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첫 두 타석 모두 1루가 비어있었고, 넥센 배터리는 로사리오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았고, 후속 타자 이성열을 삼진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선두타자로 나온 5회에도 로사리오는 5구 만에 볼넷으로 1루에 출루했다. 3구째 직구에 헛스윙했지만 나머지 4개의 공은 모두 존을 벗어났다. 7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오주원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승부를 피했다. 8회 2사 1·2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윤영삼의 폭투로 2·3루가 됐다. 1루가 비게 되자 결국 5구 만에 다시 볼넷으로 나갔다.
넥센 배터리는 로사리오와 최대한 어렵게 승부를 했고, 로사리오도 쉽게 배트를 내지 않았다. 5타석 24구 중 헛스윙과 파울이 한 번씩 있었을 뿐, 나머지 22구에는 배트를 내지 않았다. 욕심이 날 법도 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참았다. 5볼넷 경기로 로사리오의 시즌 볼넷 숫자는 48개로 늘었다. 지난해 33개를 넘어섰고, 출루율도 3할6푼7리에서 4할2푼으로 상승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114경기 타율 3할4푼7리 149안타 37홈런 111타점 99득점 OPS 1.099로 거의 모든 기록에서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모든 면에서 작년보다 향상됐다. 특히 삼진이 많이 줄었다(90개→55개). 지난해 1년간 리그를 경험하면서 완벽하게 적응한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후반기 40경기에서 로사리오는 타율(.428) 출루율(.494) 장타율(.848) OPS(1.342) 모두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무서운 위력으로 상대 투수들에게 압도적 공포감을 선사하고 있고, 그 결과 1경기 5볼넷 진기록까지 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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