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kt에 끝내기 패배, 5위 SK와 승차 2.5경기
LG 트윈스의 가을야구에 황색등이 켜졌다. /뉴스1 DB©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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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실책을 연발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더니 다음날엔 어설픈 주루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가을야구 막차 탑승을 노리는 LG 트윈스가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다.
LG는 지난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시즌 14차전에서 4-5로 졌다. 3회초 3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역전을 허용한 뒤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4로 뒤지던 7회초. 최재원과 이형종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안익훈이 내야 땅볼을 치자 kt 유격수 정현이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2사 만루가 돼 kt를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 눈앞이었다.
그러나 1루에 있던 이형종이 2루를 지나쳐 3루까지 뛰기 시작했다. 이형종은 상황을 파악하고 중간에 멈춰섰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협살에 걸린 이형종이 그대로 아웃되며 이닝 종료.
다행히 LG는 8회초 1사 1,2루에서 2루 주자 정주현의 기습적인 3루 도루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초에도 최재원의 아쉬운 주루가 나왔다. 1사 1루에서 유강남의 직선타가 유격수 박기혁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튕겨나왔다. 1루 주자가 2루에 안착할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타구 판단이 늦은 최재원은 2루에서 아웃됐다. 1사 1,2루가 될 수 있었지만 상황은 2사 1루로 돌변했다. 백창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2루가 됐지만 이형종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결국 LG는 11회말 이진영에게 중월 3루타, 대타 장성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고 4-5로 패했다. 주루 미스로 무산된 찬스가 아쉬웠다.
14일 kt전 역시 LG가 쉽게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LG는 실책 3개를 쏟아내며 11-12로 패했다. 실책 3개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고, 나와서는 안 될 실책들이었다.
5-0으로 앞서던 3회말에는 좌익수 문선재가 미숙한 펜스 플레이로 점수를 헌납했고, 5-4로 쫓기던 4회말에는 투수 최동환이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하고도 2루에 악송구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5회말에는 2루수 최재원이 쓸데없이 홈에 공을 던져 실점했다.
kt와 2연전을 통해 LG 선수들은 집중력이 많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타선은 요소요소 터지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수비와 주루 등 세밀한 플레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힘겨운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LG다. 시즌 내내 팀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 마운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 문제는 빈약한 타선. 여기에 최근에는 디테일에서도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6위 자리를 지킨 LG(64승3무63패)는 5위 SK 와이번스(71승1무65패)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가을야구를 위해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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