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은 13일 오후 카카오TV에서 생중계된 ‘전도연 영화 데뷔 20주년 토크’에 참석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13일은 영화 ‘접속’이 개봉한 이래 2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통해 충무로에 첫 발을 디딘 전도연은 지금까지도 한국 영화계의 없어서는 안 될 독보적인 배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접속’은 전도연에게도 특별하고 소중한 작품이다.
전도연 사진=카카오TV 방송 캡처 |
이날 전도연은 “초반에는 영화를 잘 몰라 제대로 못 봤다”며 “하지만 지금 보니 새롭고 다른 시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장르적으로 이해를 못했던 것 같다”며 “오늘은 그래도 영화에 집중하면서 봤다. 덕분에 인물들 감정에 집중했고 이야기가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 눈물이 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도연은 ‘접속’의 소재이기도 했던 삐삐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삐삐가 좋다”며 “기다림을 느끼게 해준다. 요즘 모든 게 빠르다. 자기만의 시간이 많고 긴 여운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아했다”고 언급했다.
이후 전도연은 사진전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25만명이 사진전을 관람했다는 말에 “처음 봤을 때는 반응이 별로 없어 인기가 없는 줄 알았다. 그래서 좋아요를 많이 눌렀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사실 사진 찍는 거 안 좋아한다. 이번 사진전 덕분에 하나 하나 보면서 ‘그때는 그랬지’ 생각이 들고 감사함을 느낀다”며 속내를 표했다.
전도연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상대 배우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김남길은 “‘접속’ 때 전도연과 지금의 전도연이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은 어떻게 다르냐”고 물었다.
전도연은 “달라진건 크게 없는 것 같다. 그때는 ‘내가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 하지?’ 하는 연기적인걸 집중했다면 지금은 ‘내가 지금 연기하면서 느끼는 게 진짜인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조금 달라진 것도 있다. 자꾸 진짜에 집중하다 보니까 캐릭터도 무거워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이 깊어졌다고 할 수도 있고, 그때가 단순하고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특히 황정민이 질문한 “배우가 아닌 삶을 살게 된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그는 “제가 은퇴하길 바라나요?”라고 화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후에도 전도연은 영화, 연기, 앞으로의 삶 등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1시간을 알차게 채웠다.
끝으로 전도연은 “사실 행사를 앞두고 걱정 많았다. 사람들이 안 와주면 어쩌나...자리 채워줘 감사하다”며 “잊지 않겠다.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좋은 작품으로 찾아오겠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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