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D조 1차전 3-0 완승 견인 / 결승골 포함 멀티골… 건재 과시 / 2016년 8강 완패 굴욕까지 씻어
포효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D조 유벤투스와의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
이런 전망을 비웃듯 메시가 올 시즌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초반 3라운드까지 경기에서 5골을 몰아 넣으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더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유벤투스까지 격침했다. 바르셀로나는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D조 1차전에서 유벤투스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결승골 포함해 두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애초 이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창과 유벤투스의 방패 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세계적 강팀 간 대결답게 조심스러운 흐름으로 진행되던 경기가 전반 45분 메시가 균형을 깼다. 중원을 돌파한 뒤 문전에 있던 루이스 수아레스와 공을 주고받다 아크서클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반대편으로 공을 꽂아 넣었다. 메시는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린 크로스로 이반 라키티치의 골을 유도한 데 이어, 후반 25분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시는 이 경기로 지난해 UCL 8강에서의 굴욕까지 씻었다. 지난 4월 홈앤드어웨이로 열린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구성된 ‘MSN’ 라인을 출동시키고도 원정 1차전에서 3-0으로 완패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차전에서 메시는 1차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뛰어다녔지만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3분 상대 팀 미랄렘 퍄니치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얼굴을 박아 피를 흘리는 치욕적인 모습까지 연출한 끝에 UCL에서 짐을 쌌다. 지난 대회가 끝난 뒤 불과 5개월 만에 유벤투스와 한 조에 속해 복수 기회를 잡은 메시는 네이마르에 공백에도 불구하고 한층 성숙한 기량으로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한편, 메시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PSG로 떠난 네이마르도 셀틱(스코틀랜드)과의 UCL 첫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아드리앵 라비오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쪽 침투에 성공한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네이마르는 전반 34분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경기 전체를 지배했고 PSG는 셀틱에 5-0 완승을 거뒀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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