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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어저께V] “흥행 걱정? 안 해요”...‘남한산성’의 이유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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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영화 '남한산성'이 이유 있는 자신감으로 올해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12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영화 '남한산성'의 무비토크가 V라이브로 생중계됐다. 무비토크에는 이병헌,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황동혁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배우 이병헌은 "'남한산성'을 아직 나도 못 봤다. 볼 기회가 분명 있었는데 첫 공개에 함께 보고 싶어서 보지 않았다. 관객의 입장으로 설레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어쩌다 보니 추석 마다 영화를 개봉하게 된 이병헌은 ‘추석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에 “많은 관객이 좋은 영화를 접할 수 있다면 배우로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해일은 ‘최종병기 활’에 이어 병자호란을 다룬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히며 “‘최종병기 활’에서는 청나라로 끌려간 백성들의 이야기를 액션을 빌어 풀어냈다면, 이번엔 역사를 기반으로 한 밀도 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고 차이점을 밝혔고, 인조 왕릉까지 찾아다니며 실존 인물을 맡은 부담감을 떨치려 했던 노력을 전했다.

고수는 “내가 이 영화 막내”라며 막내다운 긴장과 귀여움을 드러내 웃음을 전하는가 하면, 조우진은 난생처음 만주어 대사를 만나고는 “무식하게 외우는 수밖에 없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박희순 또한 “촬영 중 독감에 걸려 힘들었다”며 ‘독감 하트’를 재치 있게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이 모든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은 황동혁 감독은 “이 배우들을 모아놓고 재미가 없으면 감독 탓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봤다. 그래서 부담스럽다”고 말하면서도 “배우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 집안이 3대가 덕을 쌓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그런 황동혁 감독은 특히 이병헌과 김윤석의 대립 장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황 감독은 “이병헌과 김윤석이 대립각을 세우는 장면을 보면서 제가 연출자라는 걸 잊을 만큼 빠져들었다. 제가 쓴 대본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뤄지는 즉흥적인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생하고 뜨거웠다. 관객처럼 내가 느꼈던 적이 많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배우들은 혹독한 추위와 거친 액션, 어려운 대사들을 소화해야 했지만 고생을 한 보람이 있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울림이 있는 좋은 대사들이 많다. 배우들은 소화하기 어렵기도 했겠지만 그 대사를 하면서 다들 행복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3대의 덕을 봤다는 황 감독은 마지막 순간 흥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담담하게 “흥행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전작들도 무거운 소재들이었지만 좋은 반응을 얻었고,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흥행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자신감에는 배우들을 향한 믿음이 담겨 있었다.

이처럼 연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수많은 작품의 소재가 됐던 병자호란을 그리는 영화 ‘남한산성’은 모든 출격 준비를 마치고 추석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 질주를 시작했다. 10월 3일 개봉./ yjh0304@osen.co.kr

[사진] ‘남한산성’ 무비토크 라이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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