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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사할린 원정 2연승…대명, 아시아리그 돌풍의 핵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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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명 아이스하키단 선수들이 11일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할린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제공 | 대명 아이스하키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창단 2년차를 맞은 인천 연고 대명 아이스하키단이 러시아 원정에서 예상 밖 2연승을 챙기며 새 시즌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케빈 콘스탄틴 감독이 이끄는 대명은 10~11일 러시아 사할린의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열린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할린과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0일 첫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이긴 대명은 11일 마지막 경기에선 정규 시간에 5-3으로 홈팀을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스하키의 세계적인 강국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아시아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사할린은 참가 첫 시즌이었던 2014~2015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3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대명은 지난 시즌 사할린과 6번 붙어 적게는 두 점 차, 많게는 9점 차 패배를 당하는 등 새내기 수업을 톡톡히 치렀다. 대명은 지난 2~3일 하이원과 홈 개막전을 치르는 등 콘스탄틴 체제에서의 조직력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할린으로 원정을 떠났는데 2연승을 챙기며 자신감과 함께 ‘5강 진출’이라는 목표에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중국의 차이나 드래곤이 빠져 한국 3팀, 일본 4팀, 러시아 한 팀 등 총 8개팀이 팀당 정규리그 28경기를 치르는 올해 아시아리그는 1~3위가 4강에 직행하는 가운데 4~5위가 마지막 한 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단기전을 치른다.

대명은 1승 2연장승 1패(승점 7)을 기록, 일본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초반 4연승을 질주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승점 12)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승점 7)를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는데, 안양이 3~4일 사할린에 연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명의 올해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상 선수들이 여럿 있음에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통산 159승을 기록한 콘스탄틴 감독의 지휘 아래 팀이 하나로 뭉쳐 싸운 결과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기완 대명 아이스하키단 부단장은 “콘스탄틴 감독의 관록과 세밀한 전술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며 “선수들간 선의의 경쟁이 유도되고 있고, 여기에 전방 압박이 나아지면서 공격 지역 찬스가 늘어나고 있다. 선수들이 콘스탄틴 감독의 전술이나 지시를 신뢰하고 있어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개인 기록에선 올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국가대표 공격수 이영준이 2골 3도움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가운데 스즈키 유타(3골)와 사카타 슌(1골 4도움) 등 역시 올 시즌 앞두고 입단한 기술 좋은 일본 선수들이 위력을 뽐내고 있다. 11일 경기에선 주전 골키퍼 타일러 와이먼이 1피리어드 5분 만에 다쳐 위기에 빠졌으나 다른 선수들이 필사적인 수비를 펼쳐 시즌 첫 정규타임 승리를 거뒀다.

대명의 돌풍이 길어질 지는 오는 16~17일 가늠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안양 한라와 원정 2연전을 펼치기 때문이다. 안양 한라도 9~10일 오후 5시에 하이원과 2연전에서 쾌승, 사할린 충격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두 팀이 불꽃 튀는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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