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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US오픈 석권한 83위…테니스 새 여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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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생애 첫 메이저 우승…3년간의 부진 딛고 인생역전극



경향신문



슬론 스티븐스(83위·미국)가 2017 US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은 새 ‘흑진주’의 등장이다.

스티븐스는 10일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매디슨 키스(16위·미국)를 1시간1분 만에 세트스코어 2-0(6-3 6-0)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프로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참가가 허용된 1968년 이후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9년 킴 클레이터스(벨기에) 이후 두 번째다.

스티븐스는 20세였던 2013년 호주오픈 8강전에서 세계 최강 윌리엄스를 만나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윔블던에서도 8강까지 오르며 윌리엄스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4년부터 단 한 번도 메이저대회 8강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8월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수술대에 오르며 장기간 코트를 떠나야 했다. 그사이 세계랭킹은 곤두박질쳐 올해 7월 중순만 하더라도 957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스티븐스는 지난 7월 윔블던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두 번째 대회인 WTA 투어 시티오픈에서도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이후 조금씩 예전 경기력을 회복했고, 결국 US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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