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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3안타 허경민 수비로 3~4점 막고 팀 승리 '지킴이'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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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허경민이 10일 잠실 LG전에서 0-1로 뒤진 3회 정진호의 희생 번트 때 2루에서 오지환에게 포스아웃되는 과정에서 서로의 다리를 부딪쳐 쓰러진 뒤 일어서며 서로를 토닥이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두산이 LG에 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4번타자 김재환이 역전 결승 3타점 2루타로 숨통을 틔었고 3루수 허경민이 수 차례 호수비로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선발 함덕주가 3이닝 1실점으로 조기 강판했지만 대졸신인 김명신이 2이닝을 잘 틀어막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두산은 10일 잠실 LG전에서 안타 8개로 5점을 뽑아 5-1로 이겼다. 김재환은 0-1로 뒤진 3회초 1사 만루에서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우중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8회초에는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와 박세혁의 적시타로 두 점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경민의 ‘그림자 수비’가 빛났다. 3회초 1사 1루에서 김재율이 때린 날카로운 타구를 걷어내더니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채은성의 직선타구도 안정감 있게 처리했다. 8회말 1사 만루에서는 문선재가 때린 선상방면 타구를 점프캐치로 걷어낸 뒤 다이빙으로 3루 태그까지 노리는 재치를 뽐내는 등 수비로 3~4점을 막아냈다. 타석에서도 안타 3개를 보태 그간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허경민은 “수비를 하면서 실수할 때도 있지만 경기에 나서는 유일한 길이 수비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더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마음먹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안타로 타격감을 찾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팀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선수로 도약할 수 있었으면 한다. 부진할 때 동료들이 너무 잘해줘서 팀이 2위를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는 내가 받은 도움을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팀 타선이 살아나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허경민의 수비가 팀을 위기에서 살렸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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