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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최영미 시인 "그냥 호텔 아닌 특급호텔" 요구에 네티즌 "홍보효과 제대로"VS"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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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제공=최영미 페이스북]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1994)의 시인 최영미가 10일 서울 한 호텔에 1년 동안 룸 사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영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집주인에게서 월세 계약 만기에 집을 비워 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라며 "지금 집도 동네도 맘에 들어, 욕실 천장 누수공사도 하고 이것저것 다 내 손으로 고치고 손봐서 이제 편안한데, 또 어디로 가야 하나"라고 하소연 했다.

병원에 계신 어머니 때문에 멀리는 못 갈 것이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 후 "제 로망이 미국시인 도로시 파커처럼 호텔에서 살다 죽는 것. 서울이나 제주의 호텔에서 내게 방을 제공한다면 내가 홍보 끝내주게 할 텐데. 내가 죽은 뒤엔 그 방을 '시인의 방'으로 이름 붙여 문화상품으로 만들 수도 있지 않나. (도로시 파커가 살았던 뉴욕 호텔의 '도로시 파커 스위트'처럼) 호텔 카페에서 주말에 시 낭송도 하고 사람들이 꽤 모일 텐데. 이런저런 생각이 맴돌다가, 오늘 드디어 아** 호텔에 아래와 같은 이메일 보냈다"고 밝혔다.

최씨는 자신이 직접 호텔에 보낸 메일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홍보 효과 제대로 일 것 같은데요?", "벌써 홍보 시작", "최영미 시인님의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하네요!" 등의 응원을 했다. 반면 다른 생각을 가진 네티즌들은 "좀 뻔뻔한거 아닌가", "예술가 갑질?", "최 시의 책을 진지하게 읽은 내가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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