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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김연경컵 출신 국가대표 나오면 너무나 뿌듯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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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김연경 유소년 컵대회 개최…20일부터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 출전

뉴스1

'배구 여제'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 김연경 유소년 컵대회'에서 결승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17.9.1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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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1) 이재상 기자 =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자신의 이름을 건 유소년 배구대회를 개최한 김연경(29·상하이)이 환하게 웃었다.

김연경은 9~10일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2017 김연경 유소년 컵대회'를 개최했다. 순수 아마추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10개 팀이 참가해 축제를 즐겼다.

이틀 동안 양효진(현대건설), 김희진(IBK기업은행), 한선수(대한항공), 이효희. 박정아(도로공사), 남지연, 김해란(흥국생명) 등 선수들과 김사니, 이숙자 해설위원이 상록수체육관을 찾아 사인회와 배구 클리닉 등을 진행했다. 잠시 승부의 치열함을 내려 놓은 김연경은 직접 유소년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틀 동안 열린 대회에서는 미장초가 대천초를 결승에서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팀에게는 200만원 상당의 스포츠용품과 기념 트로피가 제공됐다.

김연경은 "대회를 열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이 코트에서 열심히 뛰는 것을 보며 즐겁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대회를 열고 싶다"고 웃었다.

김연경은 지난해에도 수원 전산여고 등 모교를 찾아 유소년 클리닉을 진행했다. 그는 "작년에 여기 저기 다니다 보니 어린 선수들이 (배구를)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어서, 대회를 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방과 후 취미로 하는 선수들이 많아져야 엘리트 선수들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에는 순수 아마추어와 엘리트 선수들을 접목하는 방안 등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본 김연경은 감회가 새로운 듯 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만 해도 나도 키가 작아서 세터를 했었다. 우리 학교에선 (김)수지가 에이스였다. 그땐 수지가 주공격수로 장난 아니었다"고 웃었다.

더 나아가 그는 "선수들이 경기에서 지고 우는 것을 보니 승부욕도 있더라. 배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어린 선수들이 지금처럼 즐겁게 배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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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 김연경 유소년 컵대회' 시상식에서 참가 학교 선수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7.9.1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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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차범근, 박지성(축구), 박찬호(야구) 등이 대회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배구에서 선수가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경은 "차범근, 박찬호 선수처럼 앞으로 꾸준히 대회를 유지하고 싶다"면서 "나중에 김연경컵에서 뛰었던 선수가 국가대표가 된다면 너무나 뿌듯할 것 같다. 가장 원하는 바다.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월드그랑프리 2그룹, 아시아선수권 등을 마친 김연경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13일 다시 대표팀 소집을 위해 진천선수촌으로 향한다.

김연경은 20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올 해 열리는 대회 중 이번이 가장 중요한 대회"라며 "태국에 가서 좋은 성적을 내서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소 대표팀에 대해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던 김연경의 올해 열리는 마지막 국제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대한 선수들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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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 김연경 유소년 컵대회'에서 이번 대회 MVP인 군산 미장초 이동진 선수와 배구 연습을 하고 있다. 2017.9.1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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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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