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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사람이 좋다' 오승은, 두 딸을 위해 당당해진 '엄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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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오승은이 현재의 삶을 공개했다. MBC '사람이 좋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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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승은이 두 딸과 함께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10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는 배우 오승은이 출연해 두 딸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오승은은 3년 전 이혼을 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어머니, 두 딸과 살고 있다. 오승은 두 딸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연약하고 엄마는 약한 사람이라기 보다는 당당하고 씩씩하고 멋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많이 주고 싶다. 왜냐하면 엄마 역할, 아빠 역할 다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딸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이혼을 언급하기가 아직도 아프다고 했다. 오승은은 "아이한테 상처가 될 게 제일 큰 고민이었다"며 아이들이 현명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했다. 어머니에게도 죄송한 점이 많았다. 오승은은 "아들처럼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 안 했다. 애교도 많은 딸이었으면 친구처럼 의지가 됐을텐데 너무 내 것만 바라본 게 제일 죄송하다"고 했다. 오승은과 어머니는 오승은이 연극영화과에 합격해 서울에 올라가기 직전 살았던 냉기 서린 집에 오랜만에 찾아가면서 과거를 떠올렸다. 오승은은 유치원생밖에 안 됐으면서 어린 자신을 돌봤던 부모 같은 오빠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오승은은 연기 복귀를 위해 매일 관리를 하고 카페가 한산한 시간에 대본 연습을 했다. 스케줄을 위해 서울로 가려고 하자 딸이 엄마를 붙잡았고, 오승은은 딸에게 애정표현을 하면서 잠시 동안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그는 스케줄을 하면서도 "사실 마음은 계속 가있고 아이들이 걱정된다"고 했다. 집에 돌아온 오승은은 초등학생 오케스트라로서 공연을 하는 큰딸 채은을 찾아가 응원했다.

오승은은 앞으로의 삶에 대해 "남들이 만들어 놓은 행복 말고 내가 그어놓은 내 길에서 하나하나 담으면서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재미가 쏠쏠해서 놓고 싶지 않다"며 "대단하고 화려한 스타 같은 거 말고 삶의 애환을 담아내고 위안이 될 수 있고 대변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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