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美 언론의 조롱, "다저스=산도발+홀랜드+메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를 보자면, 정말이지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이고, 끌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92승 49패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1위다. 그러나 최근 2주 동안 1승13패로 메이저리그 최악이다.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다. 선발, 불펜, 수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실망스럽다. 현지 언론은 "지금 다저스에서 유일하게 마무리 캘리 젠슨만이 비난받지 않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CBS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2주 동안의 LA 다저스는 타선은 파블로 산도발, 선발은 데릭 홀랜드, 수비는 뉴욕 메츠처럼 엉망이다"고 조소를 보냈다.

최근 14경기에서 다저스의 라인업은 9명의 산도발, 홀랜드급의 선발 투수들, 패전 처리인 불펜진, 30개팀 중 최하위인 수비력이 합쳐진 팀이 됐다.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CBS스포츠는 각 부분별로 자세하게 비교했다.

#공격력= '먹튀' 산도발

최근 14경기에서 다저스 타자들은 502타수에서 타율/출루율/장타율로 .195/.265/.307을 기록했다. 홈런은 9개, 2루타는 20개, 삼진 120개나 당했다. 이로 인해 다저스는 14경기 평균 득점은 고작 2.29점이었다.

보스턴에서 방출돼 친정팀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려간 '먹튀' 산도발은 올 시즌 .201/.257/.319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산도발은 204타수에서 6홈런, 2루타 6개를 때려냈다.) 14경기에서 다저스 라인업은 산도발 9명이 나서는 것과 비슷하다.

산도발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최초로 39타수 연속 무안타 불명예 기록까지 세웠다. 지난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번째 타석에서 홈런(6호)를 때리며 가까스로 40타수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샌프란시스코 복귀 후에도 타율 1할9푼으로 반등은 없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선발= '방출' 홀랜드

14경기에서 다저스 투수로 다르빗슈(3G) 리치 힐,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류현진(이상 2G)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 알렉스 우드(이상 1G)이 선발로 나섰다. 합작 62.2이닝을 던져 평균 4.5이닝을 책임지는데 그쳤다. 반면 평균자책점 6.32, WHIP(이닝당 출루허용)은 1.61이다. QS는 딱 3번 있었다.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된 데릭 홀랜드는 올해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2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6.20이고, WHIP는 1.71이다. 그래도 홀랜드는 평균 5.2이닝은 책임졌고, 7승14패를 기록했다.

# 불펜= '잰슨은 욕하지 말자'

14경기에서 다저스 선발이 평균적으로 5회를 버티지 못하면서 불펜 부담이 컸다. 불펜은 58.2이닝으로 선발 보다 딱 4이닝 차이 밖에 안 난다. 매 경기 불펜이 아웃카운트 12개를 책임진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비록 다저스는 확대 엔트리를 활용해 13명의 불펜을 데리고 있다지만.

9일 다르빗슈가 5회 1사 2루에서 강판된 후 불펜진은 남은 4.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14경기 동안 불펜 성적도 바닥급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31, WHIP는 1.33이다. CBS스포츠는 다저스 불펜의 비교대상으로 미네소타의 기복 심한 패전 처리조 버디 보셔스(평균자책점 4.91, WHIP 1.32)를 언급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수비= 망가진 메츠 수비진

기복이 있기 마련인 공격과 투수력에 비해 수비는 슬럼프가 없다고 하지만, 다저스를 보면 꼭 그렇지많도 않다. 9일 콜로라도가 5회 2루타 4방으로 5-4로 역전시킬 때 다저스의 외야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다. 특히 1사 2,3루에서 대타 라이멜 타피아가 친 타구를 중견수 작 피더슨이 달려나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글러브를 스치고 떨어졌다. CBS스포츠는 "피더슨의 컨디션이 좋았을 때는 충분히 잡을 타구"라고 평가했다. 피더슨은 타율 2할1푼4리로 부진, 8월에는 트리플A로 강등되기도 했다.

14경기에서 다저스의 수비효율지수(Defensive Efficiency Rating)는 .662다. 잡을 수 없는 홈런을 제외한 타자들이 친 타구 중 66%만 아웃으로 잡아냈다는 의미다. 올해 최악의 수비력을 보여주는 뉴욕 메츠의 DER이 .680이다. 다저스는 ML 최악의 수비팀보다 못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CBS스포츠는 마지막에는 그래도 좋은 내용을 언급하며 다저스팬을 달랬다.

지금 8연패에 빠졌지만 다저스는 여전히 106승 페이스다. 숱하게 졌지만 정규시즌 21경기를 남겨두고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를 여전히 10경기 앞서 있다. 심지어 9일 애리조나도 패한 덕분에 지구우승 매직넘버는 '12'로 줄었다. 조만간 다저스가 슬럼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orange@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