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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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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식물에 길있다]식물성 즐기고 오래 씹고…‘소식’ 도 제대로 알고하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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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을 늘리고, 만성 질병을 줄이고,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많은 의학전문가들은 돈을 크게 지불하지 않아도 되며, 어렵지 않고,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식(小食)을 꼽는다. 특히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는 중년 이후에는 쓰이지 못한 에너지가 혈관이나 내장 지방으로 쉽게 쌓이기 때문에 소식이 도움된다.올해 초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과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측은 지난 30여 년간 이어온 연구 끝에 “칼로리 섭취와 수명과의 관련성은 있다”라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칼로리 섭취를 제한한 성인 원숭이 집단에서 암 발생률이 15~20% 낮았고, 당뇨병 등 노화 관련 질병의 발병이 늦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마요 임상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분열정지 세포(늙어서 세포분열을 정지한 해로운 세포)를 체내에서 없애야 수명이 늘어날 수 있는데, 과학자들은 소식을 하면 체내에서 분열정지 세포를 청소하는 기능이 활발해진다고 설명한다.

소식을 하면 ‘장수 유전자’가 활성화된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 ‘장수의 대가’로 잘 알려진 미쓰오 다다시 박사는 소식과 채식을 즐기고 운동을 하면 잠들어 있는 세포들이 활성화되면서 ‘장수 유전자’인 시르투인 활동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식은 식사량만 무조건 줄이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노화를 늦추고 질병없이 오래 살기 위해서는 올바른 소식의 방법이 필요하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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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양이 아닌 칼로리를 줄인다.

소식은 무조건 먹는 양만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줄이는 것은 더욱 아니다. 소식의 기본은 칼로리를 줄이는 데 있다. 소식을 한다고 무리하게 먹는 양만 줄이거나 영양성분이 없는 음식만 적게 먹어서도 안된다. 소식은 권장 칼로리를 70~80% 정도로 줄이는 것으로 저칼로리, 고영양 식품위주로 식단을 꾸릴 필요가 있다.

2. 식물성 위주의 식단

고열량ㆍ고지방의 패스트푸드나 동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은 칼로리를 줄이면서도 영양성분을 골고루 갖추기가 어렵다. 반면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은 칼로리는 적고, 몸에 이로운 지방과 단백질이 들어있으며, 미네랄과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건강한 소식에 도움된다.

하버드 의대의 노인병 전문의인 브래들리 윌콕스와 의학인류학자인 크레이크 윌콕스 등이 25년 간의 연구끝에 오키나와 장수비결을 밝혀낸 연구에 따르면 오키나와 주민들의 식단은 미국의 권위있는 과학ㆍ의학기관이 권장하는 기준을 모두 만족시킨다. 이들의 식단은 채소와 과일, 정백하지 않은 통곡물, 해조류와 콩류 등의 식물성 위주이며 유제품과 육류는 최소한으로 섭취한다.4. 천천히 먹는다.



소식을 할 때는 식사 시간도 중요하다. 위장의 감각기관이 포만감을 느끼는데는 최소 20분, 천천히 오래 씹어야 과식도 막을 수 있고 타액도 충분히 분비돼 소화도 잘된다.

5. 적응 기간을 충분히 준다.



소식이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의 식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시작할 때 적응기간을 둬야 한다. 처음부터 급하게 칼로리를 줄이지 말고 4~6주에 걸쳐 천천히 줄인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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