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4배 큰 '미국 바퀴' 급증… 추위 약해 남해안 살다가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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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가을을 알리는 처서(處暑)가 지났음에도 최근 비가 자주 내리고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 가정에 바퀴벌레들이 출몰하고 있다. 해충 방역업체 세스코가 멤버십 가입 가정과 사업장 등 40만여 곳을 대상으로 한 해충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바퀴벌레 수(239만4222마리)는 4년 전인 2012년(159만940마리)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몸길이가 약 35~40㎜인 '미국바퀴(이질바퀴)'가 요즘 자주 발견되고 있다. 미국바퀴는 국내에 가장 많은 독일바퀴(길이 11~14mm)보다 3~4배 더 크다. 40년 전쯤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스코가 집계한 지난해 이질바퀴 수(6만1928마리)는 4년 전(5만6515마리)에 비해 9.5% 정도 많아졌다.
또 다른 해충 방역 업체 관계자는 "최근 5년 동안 미국바퀴 신고가 약 30~40% 늘었다"고 말했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이질바퀴는 추위에 약해 주로 부산이나 남해안 쪽에 보였다"면서 "최근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이질바퀴의 서식환경이 전국으로 넓어진 것"이라고 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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