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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리비아 총리 "유럽전역이 난민물결에 숨은 테러위험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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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이슬람계 리비아 통합정부를 이끄는 파예즈 사라지 총리는 유럽 전역이 난민행렬에 숨은 테러 위험에 노출됐고 이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사라지 총리가 자사와 인터뷰에서 자국의 열린 남부 국경 지역을 통해 검문 없이 리비아에 들어오는 수만명의 난민들 가운데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사라지는 "이들이 유럽에 도착하면 자유롭게 이동할 것이다. 이들 가운데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이 있고, 그 결과는 유럽 전역에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경고는 스페인 경찰 당국이 지난주 발생한 연쇄테러 사건과 북아프리카 이슬람 급진주의 그룹들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올해 들어 9만8천명의 난민들이 리비아 지중해 연안에서 보트 등을 타고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이는 기록적인 수준에 달했던 작년 같은 기간의 수치에 조금 못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리비아에는 지중해를 건너려는 잠재적인 난민이 적어도 70만명이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라지 총리는 "EU가 우리의 난민 밀입국 저지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며 "유럽전역이 영향을 받는 만큼 우리와 이탈리아만 그 짐을 짊어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사라지 정부는 EU가 리비아 남부 국경 통제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자국 해양경비대의 무장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유엔 무기금수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적 이민을 막기 위해 EU 국가들이 아프리카국들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라지는 또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활동을 펼치는 비정부기구(NGO)들도 밀입국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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