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지중해 식단은 ‘건강한 음식’으로 인식됩니다. 지중해풍 요리는 심장병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육류는 적게 쓰면서 생선과 올리브, 토마토, 각종 콩류 등 식물성 식재료를 주로 쓰는 덕분입니다.
그리스 음식은 지중해 식단을 이루는 큰 기둥입니다. 중동과 유럽의 특징을 모두 아우른 독특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건강 웹진 어소리티뉴트리션(authoritynutrition)이 최근 대표적인 그리스 메뉴 5가지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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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짜노살라타(Melitzanosalata)
가지를 활용해 만든 대표적인 그리스 음식입니다. 흐물흐물해지도록 푹 구워낸 가지를 으깨고 여기에 올리브오일, 마늘, 레몬즙을 함께 섞어낸 것이죠. 주로 채소나 빵에 발라서 에피타이저로 먹습니다.
멜리짜노살라타의 조리법과 맛은 레바논을 비롯한 중동에서 흔히 먹는 ‘바바 가누쉬(baba ghanoush)’와 닮았습니다. 가지는 섬유소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면역력을 강화하고 심장병을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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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키(Tzatziki)
차지키도 빵이나 채소에 발라서 먹는 소스 혹은 스프레드로 활용됩니다. 멜리짜노살라타의 베이스가 가지였다면, 차지키는 그리스식 요구르트(Greek yogurt)를 바탕으로 만듭니다. 요구르트에 마늘, 오이, 식초, 올리브 오일 등을 넣고 섞으면 됩니다.
그리스식 요구르트의 특징은 질감이 묵직하다는 것입니다. 우유를 치즈나 버터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유청(whey)을 최대한 걷어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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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데스(Dolmades)
돌마데스는 쌀과 다진 고기, 각종 채소, 허브잎(항신료) 등을 포도잎에 감싸서 쪄낸 음식입니다. 완성된 모습이나 조리법이 ‘연잎밥’과 유사합니다. 그리스에선 에피타이저로 내기도 하고, 그 자체로 메인음식이 되기도 합니다. 파슬리나 딜, 오레가노 같은 항신료를 넣어서 다양한 풍미를 살릴 수 있습니다.
포도잎은 의외로 영양분이 풍부한데요 항산화물질과 비타민 A와 비타민 K 등이 두루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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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고레모노(Avgolemono)
그리스식 치킨 수프입니다. 달걀과 레몬이 주요 식재료로 쓰입니다. ‘세계 음식명 백과’에 따르면 아브고레모노라는 이름도 아브고(augó ㆍ달걀)와 레모니(lemóni ㆍ레몬)라는 단어가 결합된 것이지요.
조리법은 이렇습니다. 닭육수에 쌀이나 파스타를 넣고 끓입니다. 여기에 달걀물과 레몬즙을 한데 섞은 것을 넣어서 더 끓여내면 됩니다. 레몬즙을 많이 넣을수록 새콤한 맛이 강해집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면 아브고레모노를 찾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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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아티키 살라타(Horiatiki salata)
토마토, 양파, 오이, 올리브 등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하고 그 위에 하얀 페타 치즈와 올리브 오일을 뿌려서 먹는 그리스풍 샐러드입니다. 생채소가 두루 들어간 만큼 영양소와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또 페타 치즈는 양이나 염소의 우유로 만드는데, 칼슘과 단백질 함량이 다른 치즈보다 더 높습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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