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더는 후지지 말아야지"…'아이해' 김영철, 시청자 울린 아버지의 눈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박혜미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집행유예 선고에 오열하는 이윤석(김영철 분) 모습이 그려졌다. 35년간 괴로움 속에 살았던 그의 힘들었던 삶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아버지의 공판 기일 통지서를 받아든 가족들의 얼굴에선 놀랍고 슬픈 심경이 엿보였고 이윤석(김영철)은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남매들은 아버지를 변호할 기회를 달라고 다시 말했지만 속마음을 꺼낸 이윤석에게 더 이상의 말도 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떳떳하게 죗값을 치르고 그 부끄러운 세월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다"라는 이윤석 말은 35년간 마음 한 자락에 돌덩이를 이고 살아온 삶의 무게가 엿보였던 대목.

재심 준비를 위해 목격자를 조사하던 자식들은 아버지가 과거 도 대표까지 했던 전도유망한 유도선수였던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누명을 쓴 이윤석의 억울한 심정을 또 한 번 체감하게 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이윤석의 마음을 정리하는 듯한 행동들로 집안에는 슬픔이 감돌았다. 가족들은 재판을 앞두고 함께 모인 식사자리에서 애써 밝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들은 몰려오는 두려움과 불안감에도 서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며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과 함께 먹먹함을 나눴다.

끝내 이윤석은 재판을 받으러 떠났고 안중희(이준)를 포함한 모든 가족은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숨도 쉬지 못할 만큼의 긴장감이 넘쳐흐르며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손에 땀을 쥐는 재판이 끝나고 마침내 집행 유예가 선고되자 가족들은 기뻐했지만 이윤석은 절망이 터졌다. "죽이지 않았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그때는 안 믿어주시더니 이젠 제가 다 잘못 했다는 데도 왜 벌을 안 주십니까"라는 눈물 섞인 호소는 그간의 고통을 고스란히 전하며 안방극장을 눈물짓게 했다.

특히 김영철은 절절한 감정 열연으로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자신의 억울함은 뒤로하고 묵묵히 현실을 받아들이던 그의 외침은 가슴을 후벼 파며 명장면을 탄생시키기에 충분했다.

박혜미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