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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어게인TV]'아이해' 김영철, 35년 참은 아버지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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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수정 기자] 김영철의 눈물이 시청자들 또한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한수(김영철 분)가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변한수는 재판을 받기도 전부터 딸 변혜영(이유리 분)의 변호도 거부하며 죗값을 치르기 위한 준비를 했다. 그는 "지난 35년 내내 한 순간도 떳떳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바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떳떳하게 죗값 치르고 그 부끄러운 세월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다. 아버지 더는 후지지 말아야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변한수는 안중희(이준 분)를 찾아가며 다시 한번 "죗값"을 언급했다. 변한수는 안중희에게 "잘하고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좋은 배우되고. 그동안 많이 고마웠고, 많이 미안했다"며 "죗값 조금이라도 치르고 올게"라고 말했다. 안중희는 "마음 편해진 다음에 돌아오세요"라고 답했다.

변한수가 그토록 '죗값'을 이야기한 것은 남은 인생을 떳떳하게 살기 위함이었다.변혜영이 목격자 임종화를 찾아 읍소한 것도 그동안 쌓인 변한수의 한을 대변했다. 변혜영은 "저희 아빠는 억울하지 않으시다. 억울하다는 생각 자체를 않고 사셨다. 딸이 변호사인데도 변호를 받지 않으신다. 35년간 남의 신분을 살아온 것이 죄스러워서 재판을 떳떳하게 받으려고 한다"며 "아버지의 남은 인생만으로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게 해드리려고 억울함을 풀어드리려 한다"고 호소했다.

때문에 변한수는 더욱 벌을 받고 싶어했다. 재판 결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변한수는 감옥에 가지 않는다는 안도의 한숨 대신 억울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벌을 주세요. 판사님"이라며 "죄를 짓지 않았을 때는 잡아서 그 독한 벌을 주시더니 지금은 죄를 지었는데도 왜 벌을 안주십니까"라고 울부짖었다.

이어 "제가 죽이지 않았다고 했을 때는 안 믿더니 제가 잘못했다고 했는데도 왜 벌을 안주시냐"고 울었다. 자신이 변한수로 신분 위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 누명에 대해 언급한 것. 이를 연기하는 김영철의 내공이 폭발적이었다. 김영철은 흐느껴 울며 그동안의 한을 표현했다.

김영철의 눈물이 안방극장도 적셨다. 김영철이 과연 과거 누명도 벗으며 떳떳한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자식들이 전과자의 자녀라는 손가락질을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죄를 치러야 했던 김영철의 35년 한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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