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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첫방②] 손현주에 이선빈까지, '크마' 아쉬운 연출 채운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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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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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크리미널 마인드'가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린 반응에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2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 26일 밤 10시50분 처음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극본 홍승현 / 연출 양윤호 이정효) 1회는 사건 보다 캐릭터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현준(이준기 분)과 강기형(손현주 분) 그리고 하선우(문채원 분)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그려진 것. 김현준(이준기 분)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NCI 팀으로 현장에 출동했다. NCI 팀은 건물 내 설치된 폭탄 제거를 위해 팀장 강기형(손현주 분)의 지시를 따랐지만 강기형의 상사가 저지른 실수로, 김현준은 동료를 잃게 됐다.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린 두 사람. 강기형은 폭발 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다 NCI 팀을 떠나 프로파일링 강의에만 몰두했다. 경기 서남부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졌고, 김현준이 해당 사건을 조사했다. 그러다 연쇄 살인 사건에 NCI 팀 강기형, 하선우, 유민영(이선빈 분), 이한(고윤 분)이 투입됐지만 김현준은 앞서 동료를 잃은 상처 때문에 프로파일러를 불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준은 이내 자신의 동생 최나영(뉴썬 분)이 연쇄 살인 사건 범인에게 납치당하자 하선우의 프로파일링을 의지해 범인 박재민 검거에 성공했지만, 동생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최나영의 행방을 쫓다 하선우와 강기형은 박재민과 공범인 친구 마현태의 존재를 알아냈다. 하선우는 마현태를 찾으러 간 현장에서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의문의 남성의 뒤를 쫓았지만 차에 치이고 말았다. 과연 김현준과 NCI 팀은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연쇄 살인 사건은 극 후반에 긴박하게 전개됐으나 중반까지는 김현준과 강기형이 왜 트라우마에 매몰돼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두 사람이 동료를 잃었다는 사실 때문에 죄책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고뇌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펼쳐졌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캐릭터에 대한 설명으로 전개가 진행되다 프로파일링 없이 갑작스레 용의자가 등장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흐름이 매끄럽지 않아 억지스럽다는 지적이 나온 것. 장르물 특성상 프로파일링이라는 주요 소재와 사건, 그리고 사건 해결이 서사의 중심이 돼야 하지만, '크리미널 마인드'는 한국 정서에 맞는 캐릭터의 갈등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미드 장르물 특유의 정서나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기존 한국 장르 드라마 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고무적인 것은 배우들의 연기가 '크리미널 마인드'의 부족한 연출력을 메꿨다는 점이다. 베테랑 배우인 손현주부터 이준기, 문채원, 유선, 그리고 신인 이선빈까지 캐릭터를 초반에 탄탄하게 보여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양윤호 PD가 한국 정서에 맞는 장르물을 위해 배우들의 연기에 기대고 있다고 했던 말처럼, 각 배우들의 임팩트 있는 연기가 향후 장르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밑바탕이 돼줬다는 평이다. 1회에 대한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캐릭터부터 탄탄하게 보여주고 장르물에 매력을 어필하겠다는 의도가 과연 통할 수 있을지, 향후 배우들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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