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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캐나다 아이스하키, 평창 올림픽 ‘플랜B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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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평창올림픽 불참 재확인

한국일보

2018 평창 올림픽 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윌리 데자댕 감독이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캘거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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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최강국 캐나다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 감독과 단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의 참가가 불발된 탓에 새로운 선수 구성과 대표팀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캐나다 아이스하키협회는 26일(한국시간) 윌리 데자댕 감독을 사령탑으로, 단장으로는 션 버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데자댕 감독은 NHL 밴쿠버 캐넉스에서 지난 세 시즌 동안 지휘봉을 잡았고, 버크 단장은 현역 시절 골리로 NHL에서 18시즌을 뛰었다.

로이터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출전했던 NHL 선수들과 코치, 스태프들이 평창 올림픽에 나가지 못해 ‘플랜 B’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NHL닷컴은 “캐나다의 로스터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NHL의 하부리그인 AHL(아메리칸하키리그) 그리고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선수들을 기반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대표팀 명단은 6개월 안에 5차례 국제 대회 출전을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러시아 소치 하키 오픈, 상트페테르부르크 니콜라이 푸치코프 토너먼트를 포함해 11월 핀란드 헬싱키 대회, 12월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 스위스 다보스 대회 등에 나갈 예정이다. 버크 단장은 “5개 대회는 팀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라며 “선수들은 더 치열하게 경쟁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가 NHL 선수들을 제외한 선수 구성을 밝히면서 이들의 평창 올림픽 불참은 재확인됐다. 최근 NHL의 평창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해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자 빌 댈리 NHL 부 커미셔너는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지난주 러시아 출신 NHL 선수들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NHL 사무국이 평창 올림픽 출전에 대비해 공식 스케줄 외에 별도로 대체 스케줄을 마련해둔 것으로 안다며 논란에 불씨를 지폈고,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 방송이 NHL 스타 플레이어들을 평창으로 보내야 한다며 NHL 사무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그러나 댈리 부 커미셔너는 “대체 스케줄은 없다”며 못을 박은 뒤 “모든 국제 연맹들은 현재 NHL 선수들을 배제한 대표팀을 구성 중”이라고 말했다. ‘더 하키 뉴스’는 “실제로 NHL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할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NHL 사무국은 물론 NHL 선수노조도 평창 올림픽 출전 꿈은 사라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대표팀 구성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도 8월5일께 대표팀 엔트리의 윤곽이 드러난다. NHL의 평창 올림픽 불참은 NHL 스타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NHL 계약 선수도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로 치면 40인 로스터에 드는 선수들까지 평창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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