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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달라진 정부의 관심, 평창 조직위원회는 '반색 그리고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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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24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G-200,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다짐대회를 마치고 드론을 이용한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청와대) 2017.7.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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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힘이 납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달라진 '문재인 정부'의 관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잔뜩 찌푸려졌던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회 위원장의 얼굴에도 조금씩 미소가 엿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G-200 행사,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 등으로부터 새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뒤 "그 동안 강원도, 조직위에서 고생이 정말 많았다. 앞으로는 중앙 정부에서 올림픽을 직접 챙기겠다. 다 같이 힘을 모아 달라"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약 7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대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다. 무엇보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침체됐던 조직위도 활기가 생기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는 올림픽에 대한 관심 자체가 떨어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부임한 뒤 확실히 공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그래서 (정부가)반드시 성공시킬 책무가 있다. 앞으로 정부와 조직위, 강원도 등이 힘을 모아 반드시 대회를 성공 시키겠다"고 말했다.

힘들게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비리의 온상'으로 지적받으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조직위 직원들의 표정도 이전보다 한결 밝아졌다. 24일 G-200 행사를 마친 뒤 이희범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손을 꼭 붙잡고 "대통령께서 이렇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시니 정말 든든하다"고 활짝 웃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대회가 '치유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 동안 국정 농단 사건이 올림픽 준비까지 오염시켜 많은 분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보란 듯이 성공시켜서 상처 받았던 모든 분들이 자부심을 갖고, 치유받기를 기원 한다"고 했다.

분노를 느끼고 상실감을 느꼈던 국민들뿐만 아니라 조직위 관계자들은 달라진 분위기에 반색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힘들게 대회 준비를 해온 만큼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 짓고 싶다"고 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이 잇달아 열린다. 스포츠의 아시아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의미도 있다. 우린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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