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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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품위있는 그녀' 박복자 役
'강남 사모님' 욕망 섬뜩한 모습 그려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복자는 강남 사모님들이나 우아진(김희선)이라는 사람의 나머지 부분을 모르고 그저 우아진처럼 살고 싶다는 것 하나로 살아온 인물이다. 우아진이 무너지는 걸 TV로 보니까 마음이 되게 안 좋더라."
JTBC 금토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 박복자 역으로 출연 중인 김선아(43)는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재미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아진이 이렇게 결정을 내리고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품위 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시크 코미디.
김선아는 상류사회 입성에 대한 욕망으로 섬뜩한 모습을 보여주는 악녀 '박복자' 역을 맡았다. 안태동(김용건) 재산을 손에 넣기 위해 간병인이 된 후 안태동과 결혼했으며, 우아진(김희선) 삶에도 갑자기 끼어들어 풍파를 일으킨다.
지난 21일 방송된 '품위있는 그녀' 11회에서 박복자(김선아)는 "나에게 인생이 어땠냐고 묻는다면 인생의 절반은 슬픔이라고 말하겠다. 희노애락. 압도적으로 노와 애로 점철된 게 인생이었다고"고 내레이션하며 시청자들 마음을 찡하게 했다.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어느정도 달성하면서 행복해 보였을지도 모르는 그녀가 실상을 그렇지 못했음을 알리며 일말의 연민을 갖게 한 것이다.
20년차 베테랑 배우인 그녀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김선아는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락이 끊긴 사람들에게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끊어진 인연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니 기뻤는데, (악역 연기가 본격화된) 4회부터 도리어 연락이 끊어졌다. 연락하지 말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복자 스타일로 퍼머를 했다고 사진을 보내온 사람도 있었고, 전화로 욕을 한 사람도 있었다"며 연기 고충을 털어놨다.
반면 "같이 욕하고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라서 좋은 것 같다"며 "욕하면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내 이름은 김삼순',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마담 앙트완'을 연출한 김윤철 PD와 ‘힘쎈여자 도봉순’의 백미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을 함께 찍었던 김윤철 PD과의 에피소드는 이후 '의리'가 됐다.
"12년 전 '내 이름은 김삼순'을 찍었을 때, 한라산에 올라가는 신이 있었다. 촬영 전에는 헬기를 타고 올라가 촬영하면 된다고 했었는데, 산을 올라가면서 말하는 대사가 있었다. 헬기는 아예 생각을 안 한 것이다. 이번에도 무서운 캐릭터가 아니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무서웠다. 감독께서는 연기가 좋지 않으면 '오케이'를 절대 내지 않고, 디테일한 부분도 끄집어내준다.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지난 9·10회에서 방송된 김선아와 이태임(윤성희)의 격한 싸움 장면은 포털사이트 조회수 100만 건을 돌파하며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김선아는 "이태임과의 난투극이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감독님의 디렉션과 이태임 덕에 해냈다. 가장 힘들고 어려운 장면들이었지만 감독 디렉션이 가장 큰 힘이다. 감사하다"고 했다.
김선아는 17년만에 다시 호흡을 이룬 김희선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처음으로 악역 맡아 집중하느랴 김희선과 많이 대화를 하지 못했다"면서 "김희선을 보면서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밝지'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김희선과 달리 아직 미혼인 김선아는 "결혼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고 했다. "그냥 '때 되면 하겠지' 생각해왔어요. 철이 없어서인지 계속 두근거리고 설레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 그런데 시집을 가도 스트레스고, 가지 않아도 스트레스인 것 같더라고요. 결혼하지 않고 알콩달콩 살고 싶기도 하네요. 호호~"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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