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 국회의원 |
염동열 국회의원 |
염동열 국회의원 |
【서울=뉴시스】박상권 스포츠부장 = 2011년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3수 끝에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지 벌써 6년.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잔치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4일로 꼭 200일을 남겨두고 있다.
2016년 6월 이곳으로 본부를 옮겨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스노보드, 쇼트트랙, 스키 노르딕 복합, 스피드스케이팅 등 연이은 테스트 이벤트로 눈코뜰새 없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또 한명, 이 곳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자유한국당 염동열(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의원도 대회 성공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한 층 더 바빠진 염동열 의원을 만났다.
-어느덧 평창올림픽이 200일 남았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솔직히 정말로 바쁘다. 이번에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대표가 구상하는 당의 쇄신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우리당에 실망한 국민들을 만나 소통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빼 놓을 수 없다. 올림픽은 100년, 200년 만에 찾아오는 기회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아무리 바빠도 주말에는 지역구에 내려가 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
-최초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평창에서 나고 자랐다. 88서울올림픽을 보고 눈의 고장인 평창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989년 대관령 눈꽃축제를 만들었다. 2006년 동계올림픽 유치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일본나가노, 융프라우 등을 견학했고, 올림픽유치본부를 설치했다.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했고 이 자리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천명했다.”
-5년 동안 평창 경기장 건설 현장은 몇 차례나 방문했나.
“국회의원 당선 이후 공식적으로는 10여 차례, 개인적으로는 50여 차례 기초공사현장때부터 지금까지 올림픽 준비 현장을 돌아봤다. 메인스타디움 공사현장을 많이 방문했다. 천편일률적인 것 보다는 ‘지형을 활용한 계단식 또는 오각형 스타디움’ 등을 제안했다. 여기에 국내·외 관람객들이 경기장까지 올 수 있는 수송대책에 대해 특히 집중 점검했다.”
-환경단체와 마찰이 심하다. ‘환경올림픽’ 걱정을 안 해도 될까.
“대회기간 활강경기장으로 사용될 중봉 스키장은 환경훼손의 문제가 있으나 훼손 범위가 전체 가리왕산 중 일부에 해당한다. 환경보존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개발과 보존’은 동전의 양면처럼 상충될 수밖에 없다. 보존의 중요성도 인정되지만 환경친화적 개발을 통해 ‘자연의 가치, 생태적 보존 가치’ 등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지역으로서의 개발도 그 유용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환경 올림픽을 주창하면서 친환경청정에너지(태양열, 풍력 등)를 활용하는 부분이라든지, 생태적 보존 가치를 활용한 친환경 생태공간 조성 및 활용 등 환경친화적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구체적으로 알파인스키 경기가 치러질 가리왕산 활강경기장은 어떻게 복원되나.
“가리왕산 지역은 올림픽 후 사면 복원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높은 생태가치보존을 위해 자생종자 채취 및 희귀수목 증식 등 녹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추경에 관련 예산 7억7000만원 반영을 요청했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의 올림픽 이후 활용방안은.
“한류 센터를 구상중이다. 강원도·조직위·평창군과 함께 시설의 랜드마크화를 통한 관광상품 활용 및 대관령음악제와 눈꽃축제, 썸머페스티벌 등 문화·예술·축제 공간활용, 동·하계 스포츠 전지훈련장화을 통한 겨울스포츠 메카 조성 등 다양한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림픽 유산(legacy)의 메인허브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의 올림픽 이후 활용방안은.
“지난 2015년 5월 강원도와 한국체육대학교 간의 슬라이딩센터 운영협약을 맺었다. 올림픽 이후 한체대가 관리주체를 맡는다. 향후 익스트림 스포츠나 체험장은 물론 국내·외 선수들의 훈련장 및 경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숙박과 교통문제 음식문제에 대한 지적도 많다. 해결 방안은.
“교통문제는 KTX원강선 개통 및 제2영동고속도로와 국도 6호선 개통, 올림픽 개최지 진입도로 등이 완료되면 큰 문제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지역출신으로서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직위에 현행 수송대책 문제점에 몇 차례 지적하고 변경·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향후 1~2차례 추가점검 및 시찰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피크 출국기간 등 교통수요가 많은 시점에도 수송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신설 경기장 주변의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 자차 관람객을 위한 주차장 해결방안은.
“현재 개최지(평창 경기장) 주변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했으나 개·폐회식 당일 교통량 증가와 폭설 등 기상상황에 따라 다소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때문에 경기장을 순회하는 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트램은 현재 진부역에서 경기장까지 도로를 신설 중인데, 200억~300억원의 재원이면 이 도로 위에 경기장을 순환하는 트램 설치가 가능하다. 올림픽 이후에도 관광열차로 활용할 수 있다. 대형 환승주차장을 설치해 순환버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올림픽 D-200이다. 홍보 결여 등으로 국민적 관심이 떨어져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당시의 기쁨과 열망에 비해 현재 국민적 관심도와 분위기가 너무 대조적이라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지난 6월 ‘붐업조성 및 국민적 관심도 제고’를 위해 긴급현안간담회를 개최했다. 붐업 관련 예산확충을 통한 홍보사업 전개 및 개최지 주민을 포함한 자원봉사단의 참여연계, 성화봉송이벤트 등을 통해 붐업조성과 국민적 관심도 제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떤 대회로 기억되기를 원하나
“17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교통·숙박·경기진행/운영 등 대회 자체 성공을 위한 준비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이후 올림픽유산 사후관리와 효율적 활용이 더 중요하다. 올림픽을 계기로 개최도시가 문화·관광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야만 지역경제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이것이 ‘진정한 성공 올림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공 올림픽을 위해 정부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직접 분석한 ‘올림픽 개최 11개국 22개 도시의 실패원인’ 자료를 대정부질문을 통해 설명했다. 평창은 2500만 수도권인구가 1~2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중국, 동남아, 일본 관광객 등 20억 인구가 1~3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절대 실패할 수 없다. 또 올림픽 이후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올림픽배후도시 개발 및 올림픽관광순환열차 도입, 올림픽 유산의 문화·예술·관광분야 사후 활용을 통한 문화올림픽, 관광올림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상임위와 토론회를 통해 주장했다. 문화·관광올림픽을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관련 법안도 발의했다.”
-‘올림픽 배후도시’를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가.
“도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올림픽 개최지와 그 주변도시 관광자원(상품)을 통합 개발해 하나의 문화관광벨트로 구축하고 공동으로 마케팅하자는 취지의 ‘통합 관광상품이자 마케팅 플랫폼’이다. 개최지인 평창과 정선, 강릉과 그 주변도시인 횡성, 영월, 태백, 속초, 동해, 삼척, 양양의 천혜의 관광자원과 지역관광상품을 크게 ▲산악+해양관광 통합상품 ▲올림픽개최지(올림픽유산)+폐광지관광 융합상품 ▲기존+신규관광 조합상품으로 구성해 만든 통합 관광상품이다. 현재 관광공사가 지역 현장실사를 통해 ‘올림픽배후도시 관광상품’ 개발 중이다. 9월초 1차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가능하다가 보나.
“현재 마식령 스키장을 활용한 일부 종목 분산개최는 어렵다. 마식령 스키장을 경기장으로 사용할 경우 IOC와 FIS공식 인증을 받는 등 절차상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 단일팀도 이미 국가 간 예선전을 치른 상태고, 국내 선수로 국가대표가 구성되어 훈련 중이라 이 또한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다. 다만 마식령스키장을 연습장으로 활용하는 문제라든지, 북한응원단이 참여하는 문제, 성화봉송 코스에 포함시키는 문제 등은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올림픽과 관련해 지역구 주민들과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소 불편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또 올림픽을 통해 개최지 뿐 아니라 배후도시, 그리고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림픽 경기를 보러 오는 관람객들이 경기자체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좁게는 개최지인 평창, 강릉, 정선을 넓게는 대한민국 전체 문화와 관광, 역사를 즐기러 온다. 우리가 곧 대한민국의 국격이라는 마음으로 성숙된 시민의식과 질서의식을 보여줘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향후 한·중·일 올림픽로드를 구축, 대한민국을 넘어 동아시아 경쟁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향후 한중일 공동으로 전략적으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한다면 저비용과 고효율은 물론 더 큰 시너지를 통한 다양한 성과가 도출될 것이다. 특히 향후 남·북한 공동유치도 가능할 것이며,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 할 것이다. 올림픽 시설활용은 시설자체의 활용도 있지만, 사람들이 찾게 만들면 활용가치는 더욱 극대화되므로 개최도시 및 배후도시 문화관광 콘텐츠와 연계발전시킨다면 반드시 성공한 올림픽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kwon@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