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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7일의 왕비’ 박민영, 잔혹한 운명에 맞서는 독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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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우 박민영이 ‘7일의 왕비’에서 애절한 절규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는 신채경(박민영 분)이 선왕의 밀지를 얻기 위해 모두가 본인에게 접근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리게 만들었다.

이날 신채경은 그가 지닌 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이역(연우진 분)과 명혜(고보결 분)를 발견하곤 절망감에 휘청거렸다. 복잡한 마음에 넋을 잃은 듯한 신채경은 이역에게 밀지를 보여주며 ‘제게 이걸 원한 것이 것이냐’고 울컥 했다. 이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배신감과 폭풍 같은 운명의 핵이 된 그녀의 착잡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대목이었다.

그런 가운데 밀지가 새겨져 있던 신채경의 등에는 화상을 입은 상처가 대신 자리하고 있었다. 신채경은 유모에게 부탁해 불에 지진 인두로 부적 문신을 지워버린 것이다. 연산(이동건 분)과 이역의 피 튀기는 복수를 끊어내기 위해 고통을 참아내는 듯 재갈을 물고 눈물을 흘리는 신채경의 모습은 잔혹한 운명에 맞서는 그의 처절한 삶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신채경은 믿음과 바람, 연모하는 마음으로 이역의 뜻과 삶을 바꾸려고 했다는 것이 순진하고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끝내 “누구십니까? 제게 왜 오신 겁니까? 왜 대답을 못하십니까?”라고 절규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더 이상 그의 말을 믿지 못하게 돼 슬프다‘는 신채경의 말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그런 신채경 앞에는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쳐왔다. 임사홍(강신일 분) 무리에 의해 납치돼 연산 앞에 서게 된 신채경은 옷을 벗겨 밀지를 확인하려는 장녹수(손은서 분)와 날선 대립을 벌였다. 그는 결국 비참한 심정으로 ‘내가 하겠다’고 말해 가슴을 저리게 했다.

이처럼 박민영은 폭풍 같은 생존 로맨스 속에서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점점 고조되는 그의 감정선과 함께 내면 연기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KBS2 ‘7일의 왕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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