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성비 좋은 게이밍 노트북, 주연테크 리오나인 L7F-16HS

PC 게임 인구가 늘면서 게이밍 노트북의 인기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요즘 나오는 최신 게이밍 노트북은 데스크톱과 거의 동급의 게임 성능을 제공해 더욱 인기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덩치 큰 데스크톱을 따로 살 필요가 없는 데다, 출장지나 여행지 등에도 자유롭게 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중견 PC 제조사 주연테크에서도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2016년말 게이밍 하드웨어 브랜드 '리오나인(LioNine)'으로 최신 사양으로 무장한 신형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인 것이다. '리오나인 L7F-16HS'도 그중 하나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고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에서 좋은 평을 듣고 있는 주연테크 리오나인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도 'L7F-16HS' 모델은 최신 게임을 즐기는데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구성을 갖춘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다.

외형부터 살펴보면 리오나인 L7F-16HS는 게이밍 노트북으로서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보기에는 좋지만 성능과 큰 상관이 없고 가격만 높이는 장식적인 요소는 최소한으로 줄였다.

전체적인 외형은 네모반듯한 장방형 디자인에 모서리에만 살짝 포인트를 줬다. 뒤쪽으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형태가 아닌 앞쪽과 뒤쪽의 두께가 거의 같은 형태다.

장식 없이 매끈하게 디자인된 커버를 닫으면 은은한 광택의 검은색 몸체와 더불어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커버 중앙에는 사자를 형상화한 리오나인 브랜드의 로고를 부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배가시킨다.

커버를 연 노트북 안쪽의 디자인도 외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 15.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밑에는 전원 버튼과 큼직한 스테레오 스피커가 배치됐다. 키보드는 숫자 키패드까지 포함한 풀사이즈 키보드를 채택했으며, 후술하겠지만 화려한 조명 효과를 제공하는 RGB LED 백라이트를 채택했다.

큼직한 터치 패드가 탑재된 팜레스트(손목 받침대)도 손목을 충분히 받쳐줄 수 있는 넉넉한 면적을 제공한다. 특이하게도 최근 노트북 제품들에서 보기 드문 다수의 상태 표시 LED를 팜레스트 왼쪽 아래에 배치한 점이 돋보인다.

두께는 27.3mm(카탈로그 기준)로 그리 날씬한 편은 아니다. 무게 또한 2.6kg(어댑터 제외)으로 꽤 묵직하다. 하지만 게이밍 노트북이 주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보다는 한 곳에 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고, 휴대성보다 성능을 중시한 점을 고려하면 큰 단점은 아니다.

오히려 확장성을 더욱 강화한 점이 돋보인다. 왼쪽과 오른쪽, 뒤쪽에 각각 1개씩 3개의 USB 3.0 단자를 갖췄으며, 오른쪽에는 타입-C 방식의 USB 3.1 단자 2개를 추가로 제공한다. 일반적인 고성능 노트북 평균 USB 개수 4개보다도 하나 더 많다.

본체 왼쪽에는 4K 60Hz 출력을 지원하는 HDMI 2.0 출력 1개와 미니 DP(디스플레이포트) 출력 2개를 제공한다. 4K 초고화질의 외부 모니터 연결은 물론, 다수의 모니터를 더욱 쉽게 연결해 다중 디스플레이도 구현할 수 있다.

오른쪽에는 유선 기가비트 랜포트(RJ45)와 SD 카드리더를 제공한다. USIM 슬롯이 있긴 하지만 주연테크 측에 따르면 슬롯만 있을 뿐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다.

오디오 포트만 3가지나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외부 스피커 연결이 가능한 라인-아웃 단자와 마이크 입력단자, 헤드폰 단자 등 기능별로 구분되어 있어 다양한 오디오 구성이 가능하다. 헤드폰 단자는 광출력(optical)도 겸하고 있어 외부의 디지털 오디오 장치와 연결해 더욱 고품질의 디지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리오나인 L7F-16HS는 인텔의 7세대 코어 i5-7300HQ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CPU 사양을 조금 낮춘 대신 그래픽카드를 한 체급 높인 구성은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실질적인 게임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바람직한 구성이다. 3D 그래픽을 사용하는 대다수 최신 게임은 CPU보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게임 성능만 고려하면 코어 i7 프로세서에 지포스 GTX 1050시리즈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제품보다 좀 더 나을 수 있다.

물론, 주연테크는 세부 구성에 따라 CPU는 코어 i7-7700HQ 프로세서,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050, 1050 Ti를 탑재한 다른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CPU도 최상급 성능을 원한다면 코어 i7 7700HQ+지포스 GTX 1060 구성의 상위모델(리오나인 L7S-16H)을 고르면 된다.

지포스 GTX 1060을 탑재한 만큼 리오나인 L7F-16HS는 데스크톱 못지않은 쾌적한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 어느 정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오버워치'나 요즘 인기 있는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도 중상급 이상 그래픽 설정에서 막힘 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리오나인 L7F-16HS는 게임 실행 시 CPU 내장 그래픽 기능을 끄고 외장 그래픽(지포스 그래픽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MUXED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일부 게임에서 CPU 내장 그래픽으로 작동해 게임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를 방지했다.

기본 성능도 충실하다. 최신 DDR4 메모리는 기본 8GB에 최대 64GB(32GB x2)까지 확장할 수 있다. SATA3 슬롯 1개와 NVMe 지원 M.2 슬롯 1개로 고성능 SSD+대용량 HDD 또는 SSD 2개 동시 장착이 가능하다.

게임을 즐길 때 발생하는 열은 총 3개의 팬(노트북 정면 기준으로 왼쪽 1개, 오른쪽 2개)과 대형 방열판으로 빠르게 노트북 외부로 배출한다. 특히 오른쪽 배출구는 노트북 뒤쪽을 향하도록 설계되어 게임 중에 발생하는 뜨거운 바람이 마우스를 사용하는 오른손 쪽으로 흐르지 않게 신경을 썼다.

리오나인 L7F-16HS는 사용자에게 시각적 즐거움도 선사한다. 앞서 언급한 RGB LED 백라이트 기능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플렉시키(Flexikey)'를 통해 최대 1680만 색상 중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을 키보드의 백라이트 색상으로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단일 색상뿐 아니라 키보드를 3개 영역으로 나누어 동시에 3가지 색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총 7가지의 화려한 조명효과도 함께 제공한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키보드 백라이트 외에도 매크로(단축키) 작성, 키보드/마우스 사용 통계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컨트롤 센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노트북의 팬 속도 조절, 성능 모드 선택 등의 기본 설정과 터치패드 및 카메라의 사용 여부 등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컨트롤 센터의 '게임' 항목에서는 키보드 설정 애플리케이션(Flexikey) 외에도 윈도 키 잠금 기능, GPU 전환 기능, GPU 오버클럭 설정 등 각종 게임 관련 기능을 추가로 조절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노트북 본체가 아닌 디스플레이 바로 아래 배치된 스테레오 스피커는 게임 플레이나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 시 몰입감을 높여준다.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 온쿄(Onkyo)의 기술이 적용된 스피커에 사운드카드 전문 브랜드 '사운드 블라스터'의 음향 기술이 적용되어 힘있고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주연테크 리오나인 게이밍 노트북 'L7F-16HS' 모델의 가격은 164만7000원(윈도 10 탑재, 공식쇼핑몰 기준)이다. 비슷한 구성에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보다 10만원~20만원가량 저렴하면서도 게임 성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새로운 게이밍 PC로 가성비 좋은 게이밍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주연테크 리오나인 L7F-16HS 모델을 추천해본다.

[IT조선에 리뷰를 요청하려는 기업은 itchosun@chosunbiz.com으로 연락바랍니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