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 짙던 NC의 7회, 희망 부풀린 권희동의 스리런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가 경기 후반부 매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3연전 마지막까지 싹쓸이에 성공했다.

NC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9-6으로 승리했다. 8회말 상대를 완벽하게 몰아붙여 만든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이로써 NC는 시즌 45승 1무 27패 승률 0.625로 KIA(45승 27패)와 함께 순위표 최상단을 차지했다.

NC 권희동의 7회 홈런은 희망을 살려내는 커다란 불씨였다. 사진=MK스포츠 DB

NC는 이날 시즌 두 번째로 대체 선발 등판한 강윤구가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강윤구는 1⅔이닝만 던지면서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2실점했다. 이에 경기 흐름은 서서히 KIA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똑같이 대체 선발로 나섰던 KIA 임기준은 4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버텨냈기 때문.

7회초까지 NC는 2-6으로 뒤져있었다. KIA는 심동섭-김윤동으로 이어지는 마운드로 승리를 확정지으려 했다.

그러나 ‘무서운 NC’의 저력은 경기 후반부 폭발했다. 7회말 권희동의 스리런 홈런, 8회말 나성범의 만루 홈런으로 경기를 뒤엎었다. 대역전승의 희망을 살린 건 단연 권희동이었다.

권희동은 2-6이던 7회말 1사 1,2루서 김윤동의 5구 145km 속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공격 흐름이 잘 뚫리지 않았던 팀 타선의 혈을 뚫어준 셈이었다. 권희동의 스리런 홈런으로 NC는 패색을 지워냈고, 8회말 터진 나성범의 만루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chqkqk@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