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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TV톡톡] '7일의왕비' 이동건이 새로 쓰는 '멜로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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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정소영 기자] 이런 '멜로' 연산군은 처음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7일의 왕비' 6회에서는 동생 이역(연우진 분)의 생존 여부를 의심하며 두려워하는 이융(이동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를 연기하는 이동건은 카리스마와 광기가 공존하는 이융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몰입을 높였다.

이날 이융은 무능력한 대신들의 모습에 크게 분노했다. "과인이 하는 일은 단번에 되는 게 없단 말이오. 경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소"라며 목에 핏대까지 세우며 소리치는 그의 모습에 신하들은 고개만 조아렸다.

이러한 이융의 모습은 모두 채경(박민영 분)에 의한 것이었다. 성군이 되면 선왕의 무덤 앞에서도 당당해질 수 있을 거라는 채경의 말에 변하기 시작한 것. 채경을 향한 이융의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융은 물난리에 위기에 처한 백성들을 위한 자금을 구하기 위해 직접 그린 그림을 대신들에게 팔려는 계획이었는데, 채경이 자신의 수묵화에 색을 칠하려 하자 잠시 망설였지만 곧 "네가 월계화라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직접 색을 칠한 것.

그리고는 한 대신이 이 월계화가 그려진 그림을 고르려하자 "실수로 임자있는 그림을 내놓았소"라며 이를 채경에게 선물할 것이라는 뜻을 밝혀 채경을 향한 마음이 시작됐음을 암시했다.

또한 이융은 이역의 외면으로 상처입은 채경을 구하기도 했다. 채경에게 그림을 선물하기 위해 찾아왔다가 홀로 비를 맞고 있는 채경을 보고 우산을 씌워주며 걱정한 것. 주로 광기어린 모습만을 보여주던 이융의 로맨틱한 면모에 이융과 이역, 채경의 삼각 로맨스 역시 물이 올랐다.

이어 이융은 죽은 이역이 나타나 자신을 해하려 한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워했다. 더욱이 채경으로부터 "대군마마를 닮은 사람을 보았습니다"라는 말을 듣자 도승지(강신일 분)를 시켜 "내 앞에 데리고 오시오. 직접 과인의 눈으로 봐야겠소"라고 지시하며 한 차례 폭풍을 예고했다.

이처럼 비극적인 운명의 한 가운데에 선 이융 역을 연기하는 이동건은 정치와 멜로를 자유자재를 오가는 연기로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다. 전작들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지만 '인생캐'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삼각 멜로가 그려질 것으로 보여 그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7일의왕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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