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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도하 참사' 카타르에 33년만에 패배…월드컵 9회연속 진출 빨간불

조선일보 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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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도하 참사' 카타르에 33년만에 패배…월드컵 9회연속 진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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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카타르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카타르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카타르(FIFA랭킹 88위)에 2-3 패배하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서 다섯 골을 주고받는 공방을 벌였으나 후반 28분 하산 알 카타르에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패배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위인 한국은 4승1무3패(승점13)를 기록해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 · 승점12승점 3점 획득)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본선행을 확정지은 이란(승점 20)에도 여전히 승점7이 뒤진 상태다.

한국은 8월 31일 이란과 홈경기에 이어 9월5일 원정으로 치르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행 직행 티켓을 다툴 전망이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4경기에서 1무3패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카타르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3연승을 달리다가 패배를 허용하며 5승2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이 카타르에 패한 것은 1984년 12월 아시안컵에서 0-1로 진 이후 33년 만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한번 위기에 몰렸다. 그는 지난 3월28일 시리아와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지휘하고도 무기력한 경기 내용 때문에 경질설에 휩싸였다가 재신임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배치한 4-1-4-1 포메이션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한국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내줬다. 최철순의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이 빌미가 됐다. 카타르 공격수 하이도스는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로 감아차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권태순은 수비수들의 시야에 가려 손을 써보지도 못하고 당했다.


손흥민은 전반 33분 상대선수와 공중볼 경합 도중 떨어지면서 오른팔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근호(강원)가 교체 투입됐다. 이근호는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반 40분 역습 기회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한국은 0-1로 뒤진 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왼쪽 수비 뒷공간을 내주면서 아피프에게 두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17분 기성용의 만회골이 터졌다. 이재성이 오른쪽을 돌파한 후 올린 땅볼 크로스를 기성용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기세가 오른 대한국은 후반 25분 후 황희찬이 동점골(2-2)을 뽑았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황일수가 헤딩 패스했고, 황희찬이 논스톱으로 차 넣었다. 황희찬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후반 29분 역습으로 하이도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이후 한국은 추가골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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