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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팝업TV]'7일의 왕비' 이동건, 이렇게 섹시한 조선 남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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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KBS 2TV '7일의 왕비' 캡처


[헤럴드POP=김은지 기자] 배우 이동건이 연산군을 섹시하게 소화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에서는 이융(이동건 분)의 애틋함과 잔인함이 동시에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융은 신채경(박시은 분)과 처음 마주했다. 이어 두 사람은 주막을 찾아 약이 든 국밥을 먹으며 예상치 못한 전개 속에 빠져들었다.

이들은 티격태격하며 형제 같은 면모를 보였다. 이융은 물속으로 들어가려는 신채경에 "또 들어갔다가는 고뿔 들 텐데"라고, 신채경은 이융에게 "감사하다. 나보다 몸도 좋은 분이 걱정을 해주다니. 나의 형님이 되어달라"고 말하며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이동건이 분한 연산군은 사극의 단골 소재다. 굴곡 많은 인생사와 강렬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기에 연기력 과시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캐릭터다. 때문에 연산군은 영화 '왕의남자', '간신', SBS '왕과 나', JTBC '인수대비' 등 수많은 작품에 등장됐다. 최근에는 MBC '역적'에서 김지석이 연산군으로 분해 호평받았다.

그러나 이처럼 많이 활용됐다고 쉬운 연기는 아니다. 연산군 연기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폭군 이미지에만 집착하면, 일반적인 악역 캐릭터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이동건은 선과 악이라는 두 가지 얼굴로 또 다른 연산군을 연기하는데 성공했다.

이동건은 왕으로 군림할 때는 광기 어린 포악함을 표현하다가도, 신채경 앞에서는 너그러워진 표정으로 색다른 연산군을 그려냈다. 낮고 단호한 목소리, 풀린 듯한 눈빛, 냉소적인 미소에서는 섹시한 기운까지 흘렀다.

또한 이동건은 이복동생 이역에게 칼날을 겨두다가도 "평생 내 아우로만 살겠단 말, 목숨을 다해 증명하라. 나 역시 널 죽이지 않기 위해,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애틋한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역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한 것이다.

이렇게 이동건은 잔혹하기만 한 폭군 이미지 이면의 슬픈 남자를 연기했다. 앞으로 그가 펼쳐낼 연산군은 어떤 매력을 덧입을게 될까. 이동건표 연산군에 기대가 모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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