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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TV톡톡] ‘7일의 왕비’ 이동건이 이렇게 매력적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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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민경 기자] ‘7일의 왕비’ 이동건이 제대로 맞춤옷을 입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 된 ‘7일의 왕비’에서 조선의 10대왕 연산군 이융 역을 맡은 이동건은 단 2회 만에 뛰어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연산군이라는 인물은 그간 영화와 드라마에서 특히나 자주 다뤄왔던 인물로 KBS1 ‘한명회’의 이민우부터 KBS1 ‘왕과 비’의 안재모, 영화 ‘왕의 남자’의 정진영, 최근 종영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김지석까지 연산군 연기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들이 많았던 바, 이들과 비교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데뷔 19년 만에 첫 사극에 도전한 이동건은 당초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과 전혀 다른 섹시하고 매력적인 연산군을 그려내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연산군은 많은 사연과 굴곡을 지니고 있고 미치광이 같은 성격으로 인해 배우들이 연기 변신을 하기에 좋은 캐릭터다. 하지만 잘못 살린다면 천편일률적인 모습으로만 비춰질 수 있어 쉽지 않은 인물이다. 이동건은 특유의 분위기로 매력적이고 섹시한, 색다른 연산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이동건은 왕일 때 신경질적인 표정과 말투, 미치광이 같은 모습과는 반대로 채경(박시은 분)과 있을 때는 약간 편하고 풀어진 모습의 대비를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차갑고 모질게 대하다가도 비파연주를 시키며 “널 죽이지 않기 위해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속마음을 지니고 있는 등 이복동생 이역(백승환 분)을 대하는 이중적인 그의 태도는 짠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는 극 초반 아역 연기자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며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분명 나쁜 사람인 것을 아는데도 빠져든다며 이동건이 달리 보인다고 극찬을 보내고 있다. 과연 이동건이 이 기세를 끝까지 이어 ‘파리의 연인’을 넘어선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7일의 왕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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