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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TV톡톡] '7일의왕비' 연산군 품은 이동건이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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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정소영 기자] 이동건이 다시 보인다.

이동건은 지난 3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조선의 10대왕 연산군 이융 역을 맡았다. 이융은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든 걸 자신의 발밑에 뒀지만, 아버지 성종의 총애를 받은 동생 진성대군 이역(백승환 분)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인물.

연산군은 최근 종영한 MBC '역적'을 비롯해 많은 사극 소재로 사용됐기 때문에 그들과는 다른 연산군의 캐릭터를 그리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동건은 "연산군은 강인한 인물로 드라마에서 많이 그려졌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연기하면서 꼭 연산군을 해 보고 싶었다. 그가 왜 미쳐야 했는지 그걸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리겠다"며 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이는 바로 이날 방송된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데 묘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대신들을 땡볕에 세워두거나 궁이 답답하다며 옷방을 헤집는 등의 광기어린 모습은 여태 우리가 보아왔던 연산군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동생 진성대군과 관계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트라우마가 색달랐다.

'7일의 왕비'에서는 연산군이 이역, 즉 훗날 중종을 미워할 수밖에 없었던 서사가 잘 그려졌다. 그렇지 않아도 폐비의 아들이라는 점에 트라우마를 가진 연산군인데 아버지인 성종마저 이역을 편애할 뿐 아니라, 훗날 이역이 성인이 되거든 왕위를 물려주라는 밀지까지 남겨둔 것을 알자 이역을 없애고 싶다고 생각한 것.

이에 연산군은 이역에게 자신과 말 경주로 이기지 못하면 목을 치겠다며 위험한 내기를 걸었고 마침내 이역이 신채경(박시은 분)의 방해로 패배하자 칼을 들이댔다. 때마침 등장한 자순대비(도지원 분)으로 인해 죽이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칼은 이역의 턱에 상처를 냈다.

이처럼 이동건은 첫 회만에 연산군의 광기와 트라우마를 모두 기대 이상으로 소화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그간 전작들을 통해 주로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이동건의 반전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상황.

과연 연산군을 품은 이동건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7일의왕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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