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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6월 2일 첫 방송되는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부터 PCM을 내보낸다. 현재 MBC와 SBS가 하는 식으로 기존 1회 분량을 1,2부로 나누고 그 사이에 광고 영상을 넣는다. 역할은 중간광고지만 방송법을 교묘하게 이용해 위법은 피했다.
KBS는 MBC, SBS와 달리 수신료를 받고 있는 국내 유일의 방송사라는 점에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KBS는 전기요금 안에 수신료 2500원을 챙겨 가고 있다.
KBS는 이 마저도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위해서 3500~4000원으로 수신료를 인상해야 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난 18대, 19대 국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이 발의만 되고 잇따라 폐기되면서 노골적인 광고 장사에 나선 모양새다.
실제로 고대영 사장 체제에서 KBS는 공적 재원 확보보다 광고 규제 완화, 부동산 사업 추진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자체적으로 외주 제작사를 설립해 방송업계의 비난 자초했다. 방송 관련 각종 협회들이 한목소리로 "수신료를 받고 나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사에서 아무리 힘들다고 이러한 방식으로 생존을 꾀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번 PCM 도입을 바라보는 시선도 같은 맥락이다.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하고 업계를 선도해야 될 공영방송사가 그러한 노력은 하지 않고 편법적인 재원 마련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KBS 내부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종편과 케이블 방송의 영향력이 강해진 현실에서 지상파의 중간광고 도입은 일정 부분 이해 된다"면서도 "하지만 중간광고는 광고주의 영향력 확대로 프로그램의 질과 공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나 KBS는 수신료를 받고 있는 공영방송인데 공익성을 고려하면 이런 식의 꼼수 밖에 선택할 수 없었는지 안타깝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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