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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오!쎈人] '연속 볼넷' 임창용, 18일만에 진땀 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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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이상학 기자] KIA 마무리 임창용이 18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진땀 나는 세이브였다.

KIA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6-4로 승리했다. 9회 2사 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겨 놓고 투입된 임창용이 연속 볼넷을 주며 흔들렸지만, 실점 없이 막고 18일 만에 세이브 투수가 됐다.

KIA 선발 헥터는 7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했다. 7회까지 1실점으로 막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김태균에게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6-4 추격을 당했다. KIA 불펜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투구수 108개의 헥터를 내리고 김윤동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윤동은 첫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8회를 끝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윤동은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박상언을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그때 KIA 덕아웃에서 이대진 투수코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투수 교체 사인. 외야 불펜에서 임창용이 나왔다. 지난 19일 광주 두산전 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5실점 충격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왕고참' 임창용에게 세이브 기회를 줬다.

관중석이 술렁인 가운데 임창용이 양성우를 상대했다. 1~3구 연속 볼. 4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5구째 공이 존을 벗어나는 볼이 됐다. 김기태 감독이 최대한 배려를 하며 투입했지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깔끔한 마무리가 되지 못했다.

2사 1루에서 정근우를 상대한 임창용은 초구에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3개의 볼을 연달아 던지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채웠다.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 볼넷, 순식간에 동점 주자까지 루상에 나갔다. 긴장감이 급상승했다.

이어 장민석을 상대로 초구 스트리이크를 잡은 임창용은 2구째 파울로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3~4구는 볼이 됐지만 5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6-4 경기 종료.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지난 7일 사직 롯데전 이후 18일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5세이브째.

가까스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나 불안한 투구 내용은 KIA에 또 고민을 안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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