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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2홈런 6타점' 스크럭스, 테임즈 흔적 완전히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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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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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 외국인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엄청난 불방망이로 에릭 테임즈에 대한 그리움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있다.

스크럭스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2방으로 6타점을 올리며 NC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NC의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스크럭스는 5-0으로 앞선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상우의 초구 140km짜리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투런홈런으로 홈런 감을 끌어올린 스크럭스는 8 -3으로 달아난 8회초에도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구원투수 황덕균의 4구째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 밖으로 시원하게 넘겼다.

이날 13, 14호 홈런을 몰아친 스크럭스는 SK 최정(13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6타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타점 39점으로 타점 1위 자리도 꿰찼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로 떠난 에릭 테임즈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있는 스크럭스는 이번 넥센과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작은 슬럼프를 겪었다. 국내 투수들의 유인구에 속아 찬스를 날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넥센 3연전을 통해 스크럭스는 완전히 살아났다. 23일 3연전 첫 경기에서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한데 이어 24일에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2홈런 6타점을 올리며 한국 무대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6타점은 KBO리그 진출 후 자신의 개인 최다 타점이다.

스크럭스는 “팀이 연승을 이어가 기분 좋다. 팀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 나 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앞선 타자가 나가준 덕분에 만루가 됐다. 기회를 살리려고 했는데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NC는 올시즌 스크럭스가 홈런을 친 1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스크럭스는 “매 타석 홈런을 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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