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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축구] 홍명보, 中 항저우서 물러난다… 1년 반 만에 결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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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홍명보 감독이 항저우 그린타운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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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중국 갑급리그(2부) 항저우 그린타운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중도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인터넷 뉴스포털인 시나닷컴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최근 항저우 훈련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으나 중국 언론들은 홍 감독이 항저우를 떠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소식에 밝은 한 축구인은 "지난 3~4월부터 홍명보 감독이 향후 자신의 거취가 불분명하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던 것은 사실"이라는 귀띔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15년 12월 항저우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항저우는 1부인 슈퍼리그 소속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로 한동안 현장에서 떨어져 있었던 홍 감독이 다시 일선으로 돌아오는 것이라 큰 뉴스가 됐고 대표팀이 아닌 처음으로 클럽팀 지휘봉을 맡는 것이라 더더욱 화제가 됐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의 항저우는 30라운드까지 8승8무14패를 기록, 16개 참가 클럽 중 15위에 그치며 2부로 강등됐다. 사실 이때 계약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항저우는 계속해서 홍 감독에 지휘봉을 맡기면서 전체적인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유지했다.

시즌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만난 홍명보 감독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일을 하고 도전한 것은 큰 기쁨이었다. 새로운 것에 대해 많은 경험도 했다"고 말한 뒤 "결과적으로 우리 팀은 2부로 강등됐으나 그것을 통해 또 많은 것을 배웠다. 중국 축구에 대해서 잘 알게 된 훌륭한 시간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과 항저우의 추가 인연은 그리 길게 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항저우는 현재 갑급리그 10라운드까지 4승2무4패를 기록하고 있다. 성적도 그리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운영 측면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는 전언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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