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대중문화 초대석에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송강호가 출연했다.
JTBC ‘뉴스룸’을 통해 매주 목요일 진행되던 대중문화 초대석은 탄핵정국을 맞으며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이날 7개 월 만에 재개되는 대중문화 초대석의 첫 손님이 송강호라는 점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 운전자 김만섭(송강호 분)이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을 손님으로 맞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통금 시간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10만 원을 준다는 피터의 제안을 받고 운전석에 오른 김만섭은 계엄군과 마주하게 된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 ‘택시운전사’는 일찍이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손석희 앵커는 아주 오랜만에 대중문화초대석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밝히며 “모두 아시다시피 작년 10월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너무 많이 일이 있었습니다”라고 탄핵정국을 언급했다. 이어 “어떤 분을 모셔야 할까 고민했는데 반가워하실 분이 여기 나와 있다. 굳이 긴 설명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송강호를 소개했다. 여러 차례 모시고 싶었지만 이번에야 만나게 됐다는 손석희의 말에 송강호는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인사를 전했다.
손 앵커는 “그동안 잘 안나와주셔서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도 나와 줄까 (직원들도) 의구심을 가졌던 것 같다”고 어려웠던 섭외과정을 밝혔다. 송강호는 “그때 당시에는 또 그만한 사정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못 나왔는데 뒤늦게나마 나와서 좋습니다”라며 그간 방송 출연이 흔치 않았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송강호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이런 자리나 예능프로에서 즐거움도 드리고 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송강호와 손 앵커는 27년 전 인연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송강호는 자신과의 첫 만남을 기억하냐는 손 앵커의 말에 “앵커님이 파업 중이셨고, 제가 출연한 연극을 앵커님이 초청해주셔서 공연을 했죠. 노조 선전 부장에 계실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 앵커는 “교육부장이었다”고 정정하며 어려운 형국에 만났던 당시를 떠올렸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그려졌다. 손 앵커가 “본인은 그렇지 않겠지만 쉽게 연기한다는 느낌? 부정적인 뜻이 아니다. 그래서 후배 연기자들한테도 툭 던지듯이 연기하라는 말을 한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송강호는 “얼핏 보면 무성의한 이야기처럼 들리는데 굉장히 연기를 잘하기 위해서 너무 고민하다 보면 진짜 잘할 수 있는 부분도 놓치고 본인의 생각 속에 갇혀버리는 게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단순해지고 간결해져라, 많은 생각보다는 단순하게 그 인물에 집중하라고 말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 앵커는 이에 공감하며 “저도 방송 생활 오래하다 보니까 후배들이 물어 본다”며 “나는 그냥 ‘에라 모르겠다’하고 들어간다고 하는데 비슷하죠?”라고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송강호는 “저는 에라 모르겠다는 아닙니다”라고 반론하며 두 사람은 농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인터뷰를 그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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