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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홍명보 감독, 두 시즌 못채우고 中항저우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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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국 프로축구에 진출한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채 두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사실상 중도하차했다.

중국 인터넷 뉴스포털인 ‘시나닷컴’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홍명보 감독이 최근 항저우의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25일 일제히 보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발표는 없지만 중국 언론들은 홍명 보 감독과 항저우 구단의 결별을 기정사실로 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야인으로 지내다가 2015년 12월 항저우와 2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항저우는 2016시즌 중국슈퍼리그(1부리그)에서 8승8무14패(승점 32)로 15위에 그쳐 갑급리그(2부리그)로 떨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강등 뒤에도 계속 항저우를 이끌었다. 하지만 항저우는 갑급 리그에서도 4승2무4패 승점 14로 16개 팀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저장 더비’로 불리는 저장 이텅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항저우는 이 경기에 이어 칭다오 황하이와의 원정경기에서도 0-4로 져 연패 늪에 빠졌다.

중국 현지언론은 “홍명보 감독의 사임이 이미 결정됐으며, 위약금 협상 때문에 구단의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선 홍명보 감독이 어린 선수들의 이적을 놓고 구단과 의견 충돌을 빚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감독들은 올 시즌 유독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창춘 야타이 이장수 감독은 이미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장쑤 쑤닝의 최용수 감독도 팀이 슈퍼리그 최하위에 머물면서 해임 위기에 몰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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