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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압도적인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에 대한 프로 바둑기사의 평가다.
김성룡 9단은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알파고와 커제(중국)의 3번기 제2국을 본 후 "압도적인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는 한마디로 알파고의 이날 활약을 평가했다.
흑을 잡은 알파고는 이날 155수만에 세계랭킹 1위 커제 9단을 불계로 꺾었다. 알파고는 이 승리로 2연승으로 우승, 150만 달러(약 17억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김 9단은 "1국에서는 완벽함이라는 것이 바둑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면 오늘은 실력의 격차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압도적인 승리이기 때문에 오늘의 충격은 커제 9단에게 있어 상당히 클 것"이고 말한 김 9단은 "오늘은 커제 9단이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본 것 같다. 1국은 끝까지 다 둬서 알파고가 끝까지 다 잘 두는지를 본 것이라면 오늘은 접전일 때 디테일 한 플레이를 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김 9단은 "오늘은 디테일 한 부분을 강조해서 둔 것 같은데 디테일 한 부분도 알파고가 너무 강했다. 1국 때는 알파고 잘 둔다 정도였다면 2국은 압도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덧붙였다.
9단은 "커제 9단이 바둑을 복잡하게 만들면서 나름 희망적인 부분을 느낀 것도 사실이지만 알파고의 대처 능력이 너무 뛰어났다"면서 "1국 때는 부드러운 느낌이 있었다. 격차는 많이 나지 않아도 완패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지는거구나, 이런 방법으로 두면 인공지능에는 못 이기겠구나' 하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커제 9단이 강력하게 뒀으며 알파고도 강력하게 받아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날인 26일에는 구리 9단과 렌샤오 8단이 각각 알파고와 팀을 이뤄 복식처럼 겨루는 대국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같은날 오후 세계 대회 우승자 5명이 한팀이 돼 알파고를 상대한다. 알파고와 커제는 오는 27일 마지막 대결인 제3국을 치른다. /letmeout@osen.co.kr
[사진] 구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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